마음의 목요편지

2025년 6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25. 6. 5. 09:22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 재료로 그린 그림

 

6월의 기온이 나무들을 성장하게 한다.

청소년 같던 나무들이 이제는 청년처럼 튼실하다.

 

나무에 안기어 재잘거리는 새들에게도

여름의 풍성한 기운이 담겨지고 있다.

한 둘 나와서 기웃거리던

새들이 오늘은 여러 마리가 함께한다.

지루할 여름이 시작되기 전 모두가 무엇을 기대하나!

 

사람들에게나 새들에게나

여름의 더위는 지내기 힘든 계절이다.

아마도 여름도 봄날처럼 짧게 지나쳐가고야 말 것이다.

우리 곁에 머무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2025년 6월의 첫 목요일에~~

 

제 21대 대통령선거를 잘 마쳤다.

 

시부님 생존시절엔 선거 날 아침엔 전화가 왔다.

“** 후보를 찍어야 한다.”

말도 되지 않는 요구를 끊임없이 하셨다.

 

아들은 아버지의 의견에 반박을 했지만

나는 행동과는 다르게 아버님의 의견을 존중했다.

“아버지 염려하지 마셔요, 아버지가 말씀하신대로 해요”

그래서인지 시아버님은 언제나 내편이며

나를 그 누구보다도 좋아하셨다.

 

아침에 딸하고 통화를 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 웃었다.

딸에겐 친 할아버지와의 추억은 많다.

그러나 외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한 가지도 없다.

 

우리에게도 손자와 손녀가 있다.

아이들에게 외할아버지, 할머니의 추억을 남기려 애쓴다.

세월이 흐르면 아득하게 잊혀 질 추억이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아 있어야 할 숙제가 손주들 덕분에 생기다.

세월이 흘러도 부모님과의 추억은 늘 한자리에 있다.

 

오늘은 을사년 6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항상 건강 잘 지키시고 평안한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앵두가 붉어지고 있다.

예전엔 앵두를 따서 주머니에 가득 담아

집에 들어가곤 했다.

 

이제는 앵두를 슈퍼에서도 사 먹을 수 없다.

잘 먹는 과실만 사 먹게 되는 요즘이다.

앵두는 작고 씨도 커서 먹을 것이 별로 없으니

더 사 먹게 되질 않는다.

 

새들도 먹지 않는 것 같아서 머잖아

우리 동네에서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