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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빙수

양재역 뱅뱅 사거리 정류장 앞의 찻집. 매장은 넓고 시원하다. 빵의 종류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은 빵과 아이스커피를 주문한다. 나는 계절상품인 빙수를 주문했다16000원이다. 얼음이 맹물 얼음이다. 팥빙수인데 팥이 부족하다. 내 입에 맞는 빙수를 찾기 힘들다. 여름도 곧 지나가고 말 것인데 아쉽다. 난 빙수를 마구 섞지 않고 위서부터 살살 먹는다. 빙수속의 고명을 존중해서 한 개씩 음미하는 편이다. 얼음은 우유를 얼린 것이라야 먹는 내내 풍요롭다 팥은 통팥으로 씹히는 맛이 있어야 좋다. 팥빙수는 팥만 맛있으면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