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나무들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알몸이 되어도 당당하다.
온 몸이 아프도록 머리에 이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버렸는데
혹~~! 슬프고 아쉽지는 않았을까~~!
나무들은 어떤 언약에 품고 있던 미련을 다 버릴 수 있었을까~~!
내가 안 되는 것들을 나무들은 쉽게 비워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모두를 버려도 아깝지 않은 것 들 뿐인데
눈만 뜨면 왜 그렇게 필요 한 것들이 많은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나는 변명으로 붉은 나무를 만들다.
잿빛하늘로 겨울바람이 지나간다.
전깃줄에 앉은 새들의 출렁임이 고요한 하늘의 정적을 깨다.
● 무술년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오늘은 2019년도의 다이어리를 한 권 샀다.
다이어리 표지에<MEMORY IS MOMENT>라고, 기억은 순간이란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 다시 열풍처럼 불고 있는 다이어리.
그 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과 기능성 중심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듯하다.
그러기에 다이어리의 종류가 너무나 많아 고르기 어려웠다.
예전엔 회사나 은행, 학교 등에서 검은 색 표지로 된 두툼한
다이어리를 만들어 돌렸기 때문에 다이어리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어느 곳에서도 다이어리를 만들지 않는지
다이어리 구하기도 어렵고 구한다 해도 다이어리 속에 불필요한 내용이
가득 들어 있어 다이어리의 두께만 두꺼워 보관이 어렵다.
일 년 동안 분신처럼 사용 할 다이어리를 고를 때 우선으로
<글자의 크기를 보고, 달력에 음력이 표시 되어 있나?,
내 스케쥴을 간단한 일기 형식으로 쓸 자리가 넉넉한가?> 확인하고
다음으로 겉표지나 속지의 디자인을 생각한다.
매년 사용한 수첩형식의 다이어리가 40권 정도가 된다.
그러니 40년 동안을 쓴 것들이라 수첩의 종류도 다양하여 재미나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잠자기 전, 이런저런 일, 생각 등을 다 적어 본다.
별의 별 것들을 다 적어 놓은 것이기에 조잡하기도 하지만
갈수록 내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기에 실수하지 않아 좋은 것 같다. ^^*
2019년의 다이어리도 눈에 정을 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
나이가 드니 사람이나 물건이나 정들이기가 늘 어렵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참으로 뜨겁게 보낸 2018년의 나날들입니다.
무엇보다 저와 함께해 주시는
당신의 관심과 사랑이 변함없음에 감사합니다.
딱 한 달 남은 2018년의 시간을 잘 마무리 하시고
오늘도 행복하고 평안한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
겨울의 해 내림
잠시 고개를 돌리는 사이 하늘이 어두워졌다.
겨울의 하늘은 참으로 참을성이 부족하다.
서쪽 하늘로 내리는 해를 보니
또 한 해가 속절없이 가는 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