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8월의 첫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더위에 숨이 턱턱 막혀오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더운 것은 누가 봐도 정답이다.
장대비가 천둥을 몰고 성난 모습으로 퍼부어도
여름의 더위는 늘 도돌이표다.
하늘로 까마귀들이 아기 울음소리를 퍼뜨리며 날다.
내 창에 담기는 하늘은 언제나 같은 크기다.
서 쪽 창이라 오후의 열기에 창이 불 위의 펜처럼 뜨겁다.
물 한 바가지로 멱을 감아주고 푼 측은지심이 들다.
나의 마음은 늘 이심전심을 알리고 싶어 한다.
● 임인년 8월의 첫 목요일에~~
나의 절친이며 나의 배꼽친구며 휴식 같은 친구가
거의 한 달간을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 3월 말 코로나 확진 후 코로나도 아주 가볍게 앓다가
다 나았다면서 열심히 사회 활동을 했다.
그런데 기침이 좀처럼 멈추질 않고 숨이 차기에
그러다가 말겠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병원에 가서 특수 검사를 마쳤는데도 단지 코로나 후유증으로만
알고 의사와의 약속 된 몇 주 후의 진료를 기다렸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사위도 있고, 중년의 자식들도 있다.
그런데도 자식들이 바쁘게 사니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친구인 나에게 검사 결과를 말하면서 기침과 숨이 찬 것과
옆으로 누우면 옆구리에 통증이 있다고 하기에
친구의 허락 없이 친구의 딸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서
당장 엄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를 잃으면 너희들은 세상의 일부를 잃는다는>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친구는 병원에 입원을 했고 여러 검사를 받은 후
지난 주말에 검사 결과가 나왔다.
날벼락 같은 검사 결과이기에 믿어지지 않는다.
<폐암 4기>라고 한다. 다행이 뇌나 뼈로 전이가 되지 않았지만
수술은 어렵고 표적치료를 하자고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동안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주변에 흡연자도 없고
요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음식 만들기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잘 한 것이라고는 아이 셋 잘 기른 것과 성당을 열심히 다니면서
여러 봉사 활동을 오랜 세월 한 것이 전부인데 !!!!!
내 친구는 늘 하는 말이
<나를 사랑하는 하느님. 내가 사랑하는 하느님>이 친구의 사랑이었다.
친구를 보러 가고 싶어도 지금은 코로나로 환자 하나에
간호하는 가족 한 명만을 병원에서 허락한다고 했다.
친구를 위해 매일 기도를 한다. <사랑의 힘을 보여 달라고~~!>
오늘은 8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우리가 아무 일 없이 매일매일 잘 살아내는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평안하게 잘 지내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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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샘에게 선풍기 두 개를 선물 받다.
내가 늘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눈 여겨 보았다가
가방에 넣고 다닐 작은 선풍기와 책상위에 놓고
사용 할 수 있는 선풍기를 선물로 가져왔다.
요즘 영어 공부 하러 학원엘 가질 않는다.
그런데도 샘이 종종 안부 문자를 보내주신다
영어공부를 혼자 하려나 답답하고 힘들지만
올 해엔 혼자 자습하는 마음으로 영어공부 중이다
늘 마음을 전해주시는 샘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