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부리기

제자가 보내준 한약.

유쌤9792 2022. 11. 18. 16:55

코로나 후유증인 기침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버스타고가다가도 폭풍같은 기침이 나오면
버스에서 내려 일단 환기를 하고 숨고르기를
해야만 한다.
그러니 기침으로 외출도 못하고
잠자리에 누우면 기침이 터져 누어 있지를 못한다.
밤을 새기가 여러 날이다.

동네 이비인후과에도 다니고. 동네 한의원도 다니도
반짝 괜찮은 듯하다가 다시 기침이 !!!
죽을 것만 같다. 그러나 이 고통도 지나가리라. 믿자.

한의사인 제자가 내 sns 의 글을 보고 놀래서
전화를 걸어왔다.
“아니 코로나 후에 그렇게 고생을 하시는데
저에게 왜 연락을 안 하셨어요??? ”
그리고는 한약을 지어서 보내 왔다.
지시사항대로 잘 먹고 일주일 후에 다시 전화
하자고 했다.

양약을 먹으면 위가 아프고 혈압이 오르고
그래서 동네 한의원에서 가루약으로 한약을
지어 보름을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었다.

이제 제자의 사랑과 염려가 담긴 한약을 먹어 봐야지.
잘 먹고 기침을 떼 버려야지.

고마우이. !!! 감사합니다
내 눈엔 아직 1995 년 창신 초 교실에서
3 월 2 일 처음 만난 노랑색 점퍼를 입고 있던
귀엽고 착하게 생긴 제자의 어릴 때 얼굴이 생각나다.
우리 반 6 학년 1 학기 반장이었다.

영국의 아들이 한약 사진을 보고 한마디 한다.
“ 이제 비로서 안심이 되요. 이제 잘 치료를
잘 받겠구나 하는 안심이 되요. 형이 고맙네요.
그러니 엄마 !! 조금 도 힘 내셔요 ” 한다.
제자들도 다 내 아들처럼 생각이 되다.

한 번 이어진 인연의 끈이 아주 질기고 단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