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기

양재천의 한 낮의 풍경

유쌤9792 2023. 5. 31. 18:29


양재천의 한 낮 풍경.

볕이 뜨거워 산책하는 사람들은
숲의 오솔길로 걷다.

나는 땅에서 올라오는 풀 냄새를
탐하기 위해 양산을 쓰고 볕 아래로 내려왔다.

나무가 내어 준 그늘 밑에 앉으니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내  발 옆으로는 토끼풀의 하얀 꽃이 왕관같다.

우리 집 토끼 하트는 토끼풀을 좋아하지 않았다.
토끼들이 토끼풀을 좋아한다고 누가 말했나. !!

홀로 걸으니 바람이 벗해주며 속삭이다.
자연의 모든 풍경이 나와 동행 중이다.

새들이 풀밭에 앉아 나를 바라보네.

아직은 그늘에 서면 덥지 않다.

나의 산책은 걷는 것보다 멍하게 앉아
땅과 풀내음을 흡입하는 것이 여유로움이다.

이래서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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