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으로~`

능소화꽃과 슬픈기억

유쌤9792 2025. 8. 22. 06:50


붉은 능소화의 사연.

나의 지인 중에 능소화 꽃만 보면
눈물이 난다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 엄마와 헤어질 때 능소화가 만발
하였다고 한다.

엄마가 자기를 외갓집에 두고 오빠만 업고
가던 날. 엄마가 시골집 담장에 늘어지게
피어 있던 능소화 꽃을 가리키면서 하던말

“엄마가 이 꽃이 피면 너를 데리러 올게
그때까지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엄마는 능소화가 여러 번 피고 지고
했는데도 자기를 데리러 오질 않았다고 한다.

어릴 때 받은 슬픈 기억 때문에
능소화의 붉은색만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뛰며
너무나 슬픈 기억이 튀어 올라오기에
능소화 꽃을 피해 다닌다고 한다.

기억이라는 것.
어떤 사물을 향한 기억은 사람마다 다르다.

능소화꽃에 담긴 슬픈 기억은 누구도
지워줄 수가 없기에 더 슬프다고 한다.

엄마의 나이를 지나오면서 엄마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알 수 있을 것 같기에
기억이 흐려지기는 했지만 붉은색의 능소화는
여전히 자극적인 그리움을 안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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