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가족이야기 755

멋쟁이 손자.

5 살인 손자. 언어의 귀재다. 대화 중 단어의 선택이 탁월하며사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무엇이든 관심 대상에는 집중적이다. 여름에 유리한 자동차의 색상에 대한 토론. 지구가 왜 자꾸 뜨거워지나!우리들이 아껴서 써야하는 물건들. 잡학사전을 머리에 담고 있는 손자다. 독서량이 뛰어나며 상식적인 것들에 호기심이많아서 그냥 자나치지 않는다. 할머니에게도 자기의 의견을 또렷하게 밝힌다. 내가 아들을 기를 때와는 사뭇 다르다. 아들은 말없이 영민하였는데 손자는 말이 많게 영민하다. ㅋㅋ

영월서 선물이 오다.

곤드레나물은 손질 후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보내 준다는 전갈이 있었다. 마늘도 까서 보내주고 참기름도 포함해서 소포로 부쳤다고 했다. 덤으로 호박과 가지가 왔다. 강원도의 힘이 듬뿍 들어간 채소들이다. 밭에 나갔더니 호박이 대롱 하게 매달려 있기에냉큼 따서 소포 상자에 담았다고 한다. 무엇이라도 나에게 주고 싶어 하는영월의 지인이 감사하다. 더위에 야무지게 소포로 챙겨서 보내왔다. 정이 넘치는 마음에 사랑이 담겨있다.

드디어 자전거를 !

손자의 자전거. 아기 자전거에서 벗어나 드디어 큰 자전거를 타다. 손자는 쑥쑥 자라고 있다. 내 아들이 저 모양의 자전거를 탈 때엔내가 자전거를 잡아줬다. 남편은 회사 일로 바빠서 아들의 자전거를잡아 줄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그런데 사위는 회사 퇴근 후에 아들의 자전거를 잡아주면서 응원하고 있다. 고마운 사위며 멋진 아빠다. 머잖아 자전거의 보조 바퀴도 떼어내고 타겠지. 손자는 정말 쑥쑥 잘 자라고 있다.

지인에게서 온 선물

25 년을 함께 해 온 지인에게서 선물이 왔다. 풍천 장어를 종종 나에게 보내온다. 내 딸이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 중이니 잘 먹어야 한다면서 힘이 생기는 음식이라 했다. 지인의 마음이 언제나 내 곁에서 함께 하기에 고맙고 또 감사하다. 딸에게 전달해 줬다. 식구들이 잘 먹었다는 감사 인사를 받았다. 아이는 세상 모두가 도와서함께 기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엄마 젖을 먹고 탈없이 잘 자라고 있는 내 손녀도 고맙다.

영국 본머스의 여름 하늘.

아들이 사는 영국 본머스다. 변한 것이 없이 항상 같은 모습이다나무들의 키가 좀 커진 듯보인다. 정원 관리자가 있으니 정원은 언제나 말끔하다. 요즘 본머스의 날씨가 여름답게 덥다고 한다. 하늘의 구름이 우산처럼 보인다. 한낮에 이슬비가 내렸다 개다 한다는 본머스의 여름이다. 멀리 해변의 바다가 보인다. 바다를 곁에 두고 사는 아들은 바다를 사랑할까!

손녀의 백일을 축하한다.

다정이 백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다정이 엄마가 소가죽으로 선물을 만들었다. 물병. 텀블러 담아가지고 다니는 케이스다. 다정이를 돌보면서 어려운 시간을 내어 작업을 한 것 같다. 딸을 위한 선물이다. 엄마의 지인들을 위한 선물로 가져왔다. 손녀가 태어나서 100 일이 되다. 2025 년 3 월 4일 눈보라 치는 날미리 진통이 와서 세상에 나왔다. 너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순하게 예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잘 자라다오. 나의 딸에게 친구 같은 딸이 되거라. 할머니의 부탁이다. 사랑한다 다정아 !

영국의 비둘기들.

아들네 집 마당으로 비둘기가 왔다고 한다. 먹이를 탁자에 놓아두기 시작한 후로 본머스 해변의 새들이 찾아 들고 있단다. 그중 비둘기는 연인인지 한 마리는 먹고 다른 한 마리는 먹는 비둘기가 딴 새들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지킨다고 한다. 의좋은 형제처럼. 시랑 하는 연인처럼 비둘기가예쁘게 먹는 것을 바라보는 아들과 여친. 너희 둘이 저 비둘기와 같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