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20

2024년의 첫눈.

학교 운동장도 눈이 덮다 아침에 등교할 학생들의 신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눈을 뭉칠 정도는 아니지만 첫눈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겠지 은성중학교. 은광여자 고등학교의 정경이 눈 속이다. 언덕이 많은 학교라 학교 아저씨들의 고단한 하루가 엿보인다. 나무 위로 소복하게 읹은 눈 크리스마스를 미리 장식하는 것 같다. 이파트의 자동차들. 하늘이 모든 차에게 하얀 커버를 씌웠다 차의 종류. 가격을 상관하지 않고 아주 공평하게하얀 커버를 꼼꼼하게 씌우는 하늘이다. 눈은 아주 조용하게 내리고 있다 첫눈에 대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게 하는 과장 된 기억과 추억들이 있을거다. 나의 첫눈에 대한 추억.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혜화동 우체국 잎에서 기다리던 나의 혜화동 화실시절. 오래 전이라 첫눈과 ..

같은 길도 어디서 보느냐에!

같은 길도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서길의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 낙엽이 수북하게 깔리는 중이다 바람이 거센 비질을 나무들에게 하는 것 같다. 큰 낙엽이 하강하는 모습은 배가 두둥두둥 물 위로 떨어져 내리는 듯 여유롭다. 혹 젖은 낙엽을 밟아 미끄러져서 넘어질까 봐 낙엽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조심히 걷다. 자연의 솔직하고 순수한 민낯을 보게되는 겨울이 좋다. ( 양재천 산책길에서 )

잠시 쉬어가기 2024.11.26

붉은 열매가 트리의 전구처럼 !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11 월 이맘때 크리스마스 트리를 멋지게 만들고 알록달록한 전구를 달아 밤새도록 반짝이게 했다.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트리에 관심를 두지 않기에 내가 근무하던 학교에 기증을 했다. 미술실에 트리를 설치한 후 아이들이 만든 트리 장식을 달아서 설치미술처럼 즐겼다. 주목나무에 붉은 열매가 달렸다 날씨는 추운데 주목에 달린 붉은 열매는 싱싱하다. 자연은 나름대로 일 년의 마감을 즐기는 듯하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다는 시청 앞으로 나들이를 가 볼 생각이다.

강원도 영월의 겨울 풍경.

하늘의 빛이 시시각각 다르다. 구름도 겨울의 스산힘을 품고있다. 강원도의 겨울은 그 어느 곳의 겨울보다 매정하다. 하늘과 땅 사이가 차츰 더 좁아지다. 오늘은 아침은 청명하고 맑다. 동강으로 퍼져있는 새들. 모두가 뭐라뭐라 하며 떠들다. 얇은 살얼음이 퍼지고 있다. 긴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는 늘 고단하다. (영월 동강에서 지인이 사진을 보내오다. )

사진속으로~` 2024.11.24

우리아파트 주차장에서.

바람이 은행나무를 흔들다. 재활용장 지붕 위로 노란색 은행나무 잎이쌓이다. 묘한 풍경을 매년 연출중이다. 감나무가 잎을 다 떨구니 익어가는 감이 잘보이다. 감을 먹기위해서 새들이 순서에 맞춰서 날아 오르고 날아간다. 감나무의 감을 반 이상 나눠먹었다. 겨울풍경을 배경으로 땡땡이 무늬의 감이 예쁘다. 주차장으로 겨울 바람이 낙엽을 움직이다.

사진속으로~` 2024.11.23

영화보다 (위키드)

영화보다. (11.21)11 월을 보내면서 여유를 담다. 혼자서 영화보기. 취미가 되고 있다. 환상적인 이야기. 몽환적인 이야기. 노래로 이야기하는 영화. 사람도 동물도 다 함께 말로 통하는 영화. 나에게도 힘을 담게 해 주는 만화같은 이야기. 이야기의 줄거리는 그 닥 중요하지 않다. 부드러운 삶에 대한 느낌을 마음의 상자 곳곳에 담게해주는 영화다. 영화는 긴 시간 나에게 속삭였고 나와 더 한 번 만나고 싶다면서 2 편을 외치면서영화가 끝났다. 다른 영화보다 상영시간이 길어서 영화가 끝나고 일어나려니 다리가 아팠다. 다음 2 편을 기다려야지. !12 월에도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영화관이 집 근처라서 걸어서 다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다.

절로 보내는 보시용 수세미

한 개씩 포장을하다. 절 세 곳으로 보내기 위해 660 개를 포장하다 하루 종일 포장해야 하다. 정성을 다하고 기쁜 마음으로 작업하다. 불교 용어 (옴 ) 글자를 도장으로 만들어 찍다 한 개씩 잘라서 수세미 포장에 넣다 한국 불교에서는 '옴'으로 시작되는 '옴 마니 반메 훔'의 6자진언을 대명왕진언이라 하여 지혜와 복덕을 갖추게 하고 삼독(三毒)에 물들지 않게 하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한 박스에 두 봉다리씩 넣어서 보내다. 우체국 택배로 보내다. 2024 년 동지 법회에 신도들에게 나눌 보시용 수세미다 . (우체국 박스 3500 원. 택배비 6000 원 ) 일 년에 두 번 보내다. 절 3 곳으로 보내다. 월악산의 미륵세계사. 철원의 도피안사. 진천의 지장암.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 과..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매헌의 숲)

청설모들의 겨울나기 준비는 양쪽 귀의 뾰족한 털부터 시작인 것 같다. 왕관을 쓴 듯 귀 위로 자라는 털이 귀엽다. 바닥으로 깔리는 단풍잎들이 별같기도 하고 불가사리 같기도 하다. 너무 귀하고 예뻐서 밟지 못하고 단풍잎을 피해 걷다. 매헌 숲에는 단풍나무가 더 많은 것 같다. 가을이 겨울의 겨드랑이 밑으로 숨어들다. 산책하면서 감탄을 하다. 아름다운 풍경을 펼치는 자연이 고맙다.

사진속으로~` 2024.11.20

겨울 냄새가 나는 풍경.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선 후배에게서 겨울을 펼쳐보이는 사진이 왔다. 후배는 매일 아침 해오름 전에 마음을 새롭게 채우기위해 새벽 예배를 간다. 주변 모든 이들을 위한 평안함을 기도하는 후배. 감사하고 기특하며 영광스럽다. 종종 그 누구의 발 길이 닿지 않은 새벽길을 사진에 담아 나에게 보내오기도 한다. 오늘도 겨울이 담긴 새벽 풍경의 사진이 왔다. 다른 날의 풍경과 다르게 풍경에서 겨울이 느껴진다. 어느 계절이든 새벽 풍경이 제일 강한 설렘을 준다. 후배의 변함없는 새벽예배. 대단하다.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 새벽 사진이 후배에게서 오다. 고마워!)

잠시 쉬어가기 2024.11.18

보문사의 국화속 가을.

보문사 대웅전 앞마당의 국화꽃 국화꽃 향기가 경내로 가득하다. 가을을 쓸쓸하지만도 서글프지도 않다고 바람에 실려오는 국화꽃 향기가 포근하다. 석굴암 경내에도 국화꽃이 모두의 염원을 담아 활짝 폈다. 볕이 넉넉한 곳으로는 벌도 많다 공생. 배려중인 자연의 모습이다. 바람도 좋은 석굴암에서 오래 앉아 있었다.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고 앉으려니 새들이 아는 척을 해오다. 열심히 무념무상을 만들려해도 잡생각이 늘 먹구름처럼 몰려오다.

사진속으로~`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