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649

2025년 2월의 둘째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겨울이 간다고 하니 나무는 아직 아니라고 한다. 덩치가 큰 나무는 한 곳에서 오랜 세월을 살았다. 나무는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 같다.   우리 동네에는 나이 많은 나무들이 많다.비바람이나 눈보라가 쳐도 수령이 많은 나무들은 끄덕도 하지 않은 채 비도 눈도 다 나무가 안는다.   아파트의 재개발 말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쓰리다.작디작은 묘목에서 시작하여 동네의 터주가 되었는데 세상이 너무 빠르게 스치듯 흐르니 남겨지는 것이 없다.   작은 새는 비바람을 피해 나무의 겨드랑이에 안겼다.   나도 가끔 수령이 오래 된 나무에 기대어 서서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려 숨죽이고 귀를 대본다. 느리게 아주 천천히 뛰는 나무의 심장소리는 ..

2024년 3월의 첫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봄볕이 여기저기를 두드리고 지나다. 성질 급한 나무의 꽃들은 볕의 두드림에 서둘러 나오다. 집 앞 볕 좋은 신작로 곁으로는 산수유가 노란색으로 채색 중이고, 건물 그늘 밑의 붉은 매화는 입을 벌릴까 말까 고민 중인 듯하다. 절기가 허락한 환쟁이는 온갖 색으로 세상을 채색할 것이다. 붓을 바꾸지 않아도 색이 섞이지 않으니 멋지다. 원색으로 채색을 시작하여 무채색의 자연까지 표현하는 자연의 환쟁이를 오래전부터 흠모한다. 나의 짝사랑은 절기를 따라가며 사랑을 음미하다. ● 2024년 3월의 첫 목요일에~~ 붉은 계열의 반짝이는 꽃들이고푸른 계열은 바람이다. 손톱디자인의 제목은 이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모두가 진통을 겪다 그러기에 봄을 기다리면서 디자인하다. 한 ..

경자년 7월의 첫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여름비가 공평하게 내리다. 어느 한 곳도 적게, 많이 구별두지 않고 골고루 내리다. 여름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가 여름의 빗소리다. 이른 잠에서 깬 새들은 물에서 놀다. 세상 모두가 초록색인 여름엔 눈도 마음도 시원하다. ● 경자년 7월의 첫 목요일에~~~ 나는 고등어자반 요리를 좋아한다. 고등어자반에 양파 듬뿍 썰어 넣고 납작한 냄비에 졸이면 고등어자반의 살이 탱글탱글하면서 달달하고 맛나다. 여름철 점심식사로 식초 물에 담아 낸 오이지와 고등어자반.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최고의 밥상이다. 그런데 내 남편은 생선의 종류는 아예 입에도 대질 않는다.^^* 나는 생선을 너무 좋아하여 어릴 때 별명이 였다. 그러던 내가 생선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살다보니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