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도 눈이 덮다
아침에 등교할 학생들의 신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눈을 뭉칠 정도는 아니지만 첫눈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겠지
은성중학교. 은광여자 고등학교의 정경이 눈 속이다.
언덕이 많은 학교라 학교 아저씨들의 고단한 하루가
엿보인다.
나무 위로 소복하게 읹은 눈
크리스마스를 미리 장식하는 것 같다.
이파트의 자동차들.
하늘이 모든 차에게 하얀 커버를 씌웠다
차의 종류. 가격을 상관하지 않고 아주 공평하게
하얀 커버를 꼼꼼하게 씌우는 하늘이다.
눈은 아주 조용하게 내리고 있다
첫눈에 대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게 하는
과장 된 기억과 추억들이 있을거다.
나의 첫눈에 대한 추억.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혜화동 우체국 잎에서 기다리던 나의 혜화동 화실시절.
오래 전이라 첫눈과 함께 기다리던 사람이
왔는지 오지 않있는지 기억에 없다.
그러나 새벽에 혜화동에서 마로니에까지
눈을 올려다 보면서 걷던 생각은 바로 어제같다.
혜화동 언덕길에 있던 나의 화실은 추억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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