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나팔꽃

유쌤9792 2016. 9. 6. 12:55

 

 

 

내가 어릴 때 살던 집의 담 밑에

나팔 꽃이 줄을 타고 셀 수 없이

많이 폈다

 

저녁이 되면 배배 꼬아 몸을 틀어

뾰족하게 만들어 신기한 나팔 꽃이

아침이면 다시 나팔처럼 활짝펴 흔들렸다

 

까만 씨앗이 툭~~ 하고 떨어져 다시 꽃이 되고

우리집 벽돌 담을 장식하던 나팔 꽃을

요즘엔 보기 힘들다

길을 가다 나팔 꽃을 발견하다

그리곤 우리 집 마당에 폈던 나팔 꽃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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