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머매이드 종이에 아크릴물감 잉크 등으로 그린그림. ♥ 누구에게 마음을 주셨소..? 우리에게 보여주는 겨울의 숲은 大地의 원초적인 색 그대로의 흙색이며 잿빛이다. 그러기에 겨울의 숲은 아랫목에 앉은 내 할미나 할배처럼 푸근함이 있다. 자연이 주는 그 어느것도 거부하지 않은채, 눈이면 눈, 비면 비, 바람이면 바람, 몸을 휘둘러 내치는 일이 없는 겨울 숲. 봄의 숲은 수줍음이 많은 처녀처럼 청초하면서도 단아한 빛으로, 여름의 숲은 푹 안기고 싶도록 믿음직한 힘센 청년같은 초록의 빛으로, 가을의 숲은 바람 난 여인네의 옷자락처럼 미치도록 화려한 원색이다. 그 어느 계절도 우리의 마음을 빼앗지 않는 계절이 없다. 자연에게 마음을 준 이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사람에게 마음을 준 이는 자연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것 같다. 그러기에 자연에게 마음을 준 이는 자연이 주는 너그러움으로 詩人이 되고, 사람에게 마음을 준 이는 사람이 주는 애증으로 열병환자가 되나보다. 그러면 자연에게도, 사람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하고 사는 이들은 무엇이되나... 내가 태어나는 그 순간엔 많은 이들이 웃으며 나를 기다렸지만, 죽는 그 순간에는 나 혼자만 웃고 남들 모두가 울어 줄 수가 있을까? 나는 누구에게 마음을 주고 사나..? 당신은 누구에게 마음을 주고 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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