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생 상담지도법
담임선생님께 좌절을 안겨주는 문제 학생이 한 학급에 1-2명 정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 학생들을 상담하는 방법을 4단계로 구성했습니다.
1. 사람대접부터 하고 잘못 타박은 나중에 한다.
문제 학생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잘못인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다. 잘못인줄 몰라서 그렇게 하기도 하고, 책임을 질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하기도 한다. 그러면 교사가 참다 못해서 ‘네 잘못을 보라’고 말하기 쉽다. 이것이 충고다. 충고를 듣고 고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기보다는 사제지간에 '했느니 안했느니' 하면서 볼썽사나운 실랑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많다. 그러므로 문제 학생과 상담하더라도 야단부터 치거나, 잘못한 사건부터 직접 바로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대접을 해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2. 지나치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
위의 1 을 하랬다고 학생이 잘못한 사건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좋은 쪽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학생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언제든지 좋지만, 잘못한 사건을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해 주면 친절을 받는데만 익숙해질 뿐 바람직한 행동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잘못은 잘못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상호 인식해야 한다.
3. 개선을 위한 행동 약속을 한다.
‘앞으로 잘못을 만회하려면 무엇을 할 것이냐?’ 에 초점을 맞추면 상담을 생산적으로 이끌 수 있다. 세일즈맨이 고객의 지갑에서 돈이 나오도록 전력을 다하듯, 교사도 학생에게서 행동변화를 위한 결심이 나오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처음부터 학생에게 큰 변화를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사와의 관계마저 단절되기 쉽다. 누구든 단기간에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를 위한 약속을 얻어내면 충분하다.
4.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촉진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문제학생들은 불행감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들도 자신에게 만족감을 못느낀다는 증거다. 따라서 이 학생들에게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좋은 행동을 해서 생기는 좋은 기분은 마약에 중독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긍정적인 중독’이다. 그런데 좋은 기분도 당장 느낄 수는 없다. 조금씩 그 맛을 보도록 안내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문제 학생들을 ‘점진적으로 좋은 쪽으로 중독시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문제학생이 좋은 행동을 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고, 좋은 행동을 더 하고 싶은 기분이 들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지도해서 점진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도와주어야 한다(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한 학생에게 아무리 짧아도 8-9회 정도의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
배는 바람을 모아 항해하고, 지혜는 비평을 모아서 진보합니다.
-김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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