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우리하트(토끼)

새벽에 하트와 놀다.

유쌤9792 2020. 3. 30. 04:04

 

 

 

 

 

하트는 자기 스스로 일어나질 못한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일으키지 않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같은 자세로 누어 있을거다.

 

지난 여름부터 하트와 나는 시간 맞춰 논다.

낮에는 두 시간 간격으로 일으켜서

누어있던 몸 부분을 마사지 해 준다.

 

하트가 누었다가 일어나면 눌렀던 부분에 마비 증상이

있어서 휘청이며 곧 다시 쓰러진다.

그래서 바로 세우거나 안아서 다리. 허리 부분을

마사지 해 준다

 

일단 일으키면 20 ~ 30 분은 먹이도 먹고 돌아 다닌다

그러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면 또 쓰러진다.

 

토끼가 야행성이니 새벽에도 일으켜서 2시간 가량

하트 곁을 지켜준다.

새벽에 알람을 맞추고 매일 일어나 하트를 돌보는 일.

쉽지 않지만 그것도 하트의 복이고, 나의 업이라 생각한다. ㅋㅋㅋㅋㅋ.

 

 

내 발을 끊임없이 요구하기에

바지로 나의 발을 감췄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내 발을 찾는 중이다.

 

하트의 이빨이 내 발에 닿으면 신경이 곤두선다.

그런 것도 모르는 하트는 식구들 발에 집착하기에

하트 곁에 있으려면 발을 감추거나

의자 위에 발을 올려놓고 벌을 서다. ㅋㅋㅋㅋ

 

 

내 발 위에 하트가 자기 발을 올리다. ㅋㅋㅋ

 

우리 하트. 할아버지 토끼이지만 무엇을 해도 귀엽다.

 

주말. 이빨 자르고 왔다.

몸무게가 1.6kg에서 1.615kg으로 0.015g이 늘었다.

몸무게가 또 줄지 않은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ㅋㅋ

 

하트 !!! 잘 먹고 튼튼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