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핑크색 벚꽃( 매헌 숲)

유쌤9792 2024. 4. 14. 22:36


엄마는 핑크색을 무척 좋아하셨다
그래서 분홍색 계통의 옷들이 많았다.
핑크색을 좋아하던 엄마를 은근히 흉봤다. ㅋㅋ

지금 생각하면 엄마도 아주 소박하고 단아한
여자이셨으니 핑크색을 좋아하시는데
내가 흉보며 엄마를 놀렸던 것은 아주 싸가지
없는 행동이었다. 엄마 !!! 죄송해요.  

꽃을 좋아하셨기에 시장 다녀오시는 길에
꽃다발을 사 오시고는 했다.
거의 분홍색의 꽃들을 사오셨다.
그 때 엄마의 나이가 50대 였는데 나는 왜 !!!
엄마가 여자가 아닌 엄마로만. 할머니로만 생각했는지
내 나이가 70 세가 넘고 보니 엄마의 마음을
충분하게 이해하고 죄송스럽다.

매헌 숲으로 핑크색의 벚꽃이 만개했다.
울 엄마가 좋아하는 핑크색이다.

엄마가 우리의 곁을 떠나신지 36 년이 되었다
그런데도 엄마는 늘 내 곁에 계신것 같다.
좋아도 슬퍼도 엄마의 말 한마디가 최고였다.

(민샘이 찍은 사진)

'지난 기억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에서 온 선물.  (0) 2024.05.03
추억의 사진.  (0) 2024.05.02
매년 같은 자리의 모란꽃  (0) 2024.04.14
라일락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0) 2024.04.09
명자나무의 붉은 빛  (0)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