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랜만에 명동엘 나갔다.
명동은 번잡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우리나라의 거리 같지가 않다.
대학시절엔 주말이면 누가 만나자고 하지 않아도
명동의 다방을 콕 찍고 집에 귀가하던
시절도 있었다.
규모가 아주 큰 음악다방이 있었다
다방이름은 몽쉘통통. 그리고 챔피언이었다.
그곳에 모인 대학생들은 정말 전국구였다.
명동성당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개똥철학을
읊조리던 시절이었다.
해가 긴 여름에도 통행금지 시간까지는
만남의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만남에 조갈을 느끼던
시절을 명동에서 보냈었다.
이제는 통행금지도 없고 자유롭지만
친구도 없고 나 같은 나이엔 명동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세월이 휙 바람처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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