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여행과 그림

화순 운주사를 그림에 담다.

유쌤9792 2008. 8. 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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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뒤로 산신각이 있다.

어릴 때엔 저 산신각의 수염 긴 할아버지 초상화가 무서웠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수염 허연 할아버지의 모습이 정겹다. ^^*

나이가 들면 그 무엇에도 의미를 담길 좋아하고~~자주 감상에 젖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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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뒤로 오르는 산책길이 고즈넉하다.

바람이 내 뒤를 따라 동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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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엔 원형 탑이 곳곳에 있다.

날카로운 사각의 모서리를 피해 둥근모양으로 탑을 세운 곳.
탑이라는 고정 된 관념때문에 원형모양의 탑이 낯설다. ^^*

그래도 탑 주위를 돌며 여름이 지나가는 자리로 동그란 바람이 든다.

아무리 더워도 그늘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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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 뒤의 바위 돌을 다듬어 만들었다는 돌부처모습이다.

제 몸체를 뒤로 두고 모양이 다른 돌부처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

머리만 땅에 박고 낮은 눈 높이로 세상을 보는 돌부처.

마음은 가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비워낸 마음으로 내려 놓는 자리가 <마음자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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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다니기 위해 등산화를 구입 한지가 오래 전이다.
그런데~~ 산에 오를 때 신기 보다~~ 여행을 다니면서 신고 다니는 횟수가 더 많다.
내가 산이라고 생각하고 오르면 작은 동산도 산이다. ^^*

어디엘 가든 발이 편해야 오래 걷고, 구경을 야무지게 할 수 있다.

저 등산화는아들이 내 생일 선물로 사 준 <고어텍스 등산화다> ^^*
아들 덕분에 5년동안 편안하게 신고 다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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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서서 스케치하는 동안은 <무아지경>에 빠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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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암각되어 있는 부처의 모습이 세월의 고단함 때문인지
눈으로 확인하기엔 어렵다.

암각 된 돌 부처의 모습 뒤로는 정교한 구름 그림과 연꽃 무늬가 정교하다.
무엇을 소망하고, 원을 이루기 위해 저 바위에 부처를 새겼을까~~~!

잠시 합장을 하고 부처를 바라보다.
부처의 마음을 엿 들어 보려 했더니 풀벌레 우는 소리만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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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오이처럼 길게 늘어 선 운주사의 탑과 돌부처들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그림을 스케치하다 잠시 숨을 고르다.
천년의 세월을 내 쉼 호흡에 담아~~~그림속에 가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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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천불산에 산 불이 났었단다.
산 불의 힘이 대단하기는 했지만~~` 대웅전 뒤로의 나무들만 태우고
운주사 부처님들이 계신 곳은 피해 갔단다.

불에 탄 소나무가 숯이되어 서 있다.

숯 소나무 밑으로 푸른 생명들이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하는 중이다.
소멸과 생성의 반복이~~바로 우리의 삶~~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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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처럼 커다란 바위가 자리를 했다.

저 바위 위에 앉아 발 아래의 풍경에 마음을 널고 도승들이 참선을 한 장소란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참선을 한다. ^^&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
자연 그대로를 마음에 담아 두기 아쉬워하는 내 욕심이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지아비가 내 모습을 담다. ^^*

그림 그리는 내 모습이 멋지게 보이는 바람에 나와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했다는 지아비~~~^^*
그 선선한 마음의 유통기간은 언제까지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