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종이에 색연필, 수채화와 아크릴등 복합재료 사용
---한강 변의 여름과 쉼표.
소리없이 유유하게 흐르는 강물.
누구와 함께 보든지 투정없이 알몸 그대로를 보여주는 강물.
잠시 심호흡하며 흐르는 강물을 본다.
흐르다 잠시 멈추는 듯 허물 벗는 뱀처럼 은빛으로 꿈틀인다.
연습이 없는 한번 뿐인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이별. 사랑 그리고 만남을 뒤집어 생각해 본다.
엉금엉금 황소걸음으로 살아 온 날을 뒷 걸음치듯.
쉬~엄 쉬~엄 생각한다.
온 나라가 뒤 흔들어 놓았던 함성.
달리기를 위해 벅찬 가슴을 하늘로 날려 보던 6월.
이제는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쉼표를 꺼내 본다.
귀를 울리던 함성과 기대로 가슴이 터질뻔 했던 긴장과
그리고 이제 받아 들이는 잠시 멈춤의 후퇴를.
한여름밤의 꿈이 아니고 긴긴 동짓날 밤에 꾸는 꿈 같은 기분을
고스란히 뒷 춤에 감추어 둔채
잠시 오선 위의 쉼표를 [,] 우리의 발목 앞에 그려 본다.
꿈 ★ 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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