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마카펜과 수채물감과 그리고 금속물감으로 그린 그림.
밤 하늘에 수없이 펼쳐져 있는 것은 실제 내 눈에 보이는 별은 아니다.
도곡동 하늘에서 별이 사라진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인 것 같다.
그 많던 별 모두를 누가 숨겨 두었을까...?
눈을 비비고 찾아도 볼 수 없는 별을 내 손으로 그려 넣고 말았다.
하느님도 용서 해 주시겠지.....
¶ 밤을 밝히는 것은 달과 별 그리고 가로등...!
14층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일몰부터 일출까지 고스란히
제 몸에 불을 당기고 있는 가로등이 보인다.
아마도 컴퓨터로 조작하여 해 지는 하늘을 감지하면
스스로 느림의 여유를 부리는 듯 보이는 가로등.
창백한 수은의 빛으로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하늘이 칠흑의 장막을 치면 주황의 빛으로 변하는 가로등.
혹!! 습기를 머금은 밤이면 가로등의 불빛은 더 현란하다.
14층의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아련한 그리움을 부르는 듯한 가로등이
가까히 닥아서서 보면 왜 그렇게 작고 초라 해 보이는지.
다 내 마음이 부리는 변덕임을 알면서도
낮에는 홀로 서있는 가로등을 내 시야에 넣지 않으려 한다.
꼭이나 멀리서 바라 보며 그리워 하는 것이 좋은 듯.
손에 닿지 않은 곳에 있어야 더 그리워 지는 듯.
14층 베란다에서 이 밤에 내려다 보는 가로등은
아마도 내 그리움인가 보다....^^*
어느새 어깨가 시리고, 발이 시리다.
겨울에 느끼는 추위보다 이른 가을에 느끼는 추위가 더 춥다.
대학로의 은행 나무를 지키고 있는 가로등과
내 베란다를 빠꼼하게 바라보고 있는 저 가로등.
어느 것이 나를 더 사랑하는 것일까...?
혹!!!늘 나 혼자만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닌지...!
누가 알면 가르쳐 주시겠소...?
이 그리움의 끝이 어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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