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물감, 칼라 펜의 원액과 특수 물감으로 그린그림. ◈ 無罪 해지기 전 東편 하늘에 생선 비늘처럼 투명하고 가녀리게 올라 온 달. 무엇이 그리도 성급하게 달을 불렀나.? 사는 일이 아무리 빨라도 돌아가는 시간과 헤어지는 시간은 늘 정 해져 있는데, 마음이 虛 해질때 하늘을 보자. 암흑처럼 휘장을 친 하늘에서도 볼 것이 있고, 안개로 세상을 가리고 있어도 볼 것이 있는 곳은 하늘 뿐이다. 11월의 첫 날. 푸른 옷을 걸친 장님 피아니스트의 가느다란 손가락처럼 마른 11월이라는 숫자. 서로를 끌어 안을수도 업을수도 없는 이기적인 숫자다. 이렇듯, 허허로운 기운으로 닥아 선 11월의 첫날. 마음을 툭터 놓을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오뎅국물로 말은 국수를 먹고 싶고, �빨간 고추장에 썩~~썩 비빈 세발낚지 볶음을 먹고싶고, 혀를 탁~~쏘아 줄 소주 한잔에 얼굴 붉혀보고 싶어!! 바람에 퍼드럭거리는 옷깃을 여미며 어둠이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슬금슬금 닥아오는 겨울의 냉기도 쾌감으로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11월의 빳빳한 숫자도 無罪라고 말 해주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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