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트만지에 색연필과 특수물감으로 그린그림. 후두둑 찬 대지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땅으로 스며들 빗물이 아닌 땅을 안아 줄 것만 같은 빗물이다. ♬♬ 지아비와 딸 . 3월의 아침을 연다. 온 세상을 황홀하게 만들 꿍꿍이 3월을 기대하면서 오랫만에 롯테 백화점을 휘~~둘러 보았다. 아이들의 새 봄옷이 아닌 지아비의 새 봄옷을 사 주기위해(?). 멋진 양복과 쟘바 그리고 쟘바와 어울리는 크림색 니트쉐타까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지아비의 모습이 봄 볕처럼 천진하고 행복했다.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올려놓고 달리기를 시작한 고3의 아들에게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지아비. 내 온갖 변덕과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묵묵하게 받아주는 목화솜 이불같은 지아비. 요리조리 삐지기 잘하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에게 멋진 애인처럼 꽃다발을 선물하는 지아비.> 오늘 봄 옷은 내가 사~~준 것이여!!! 아니 우리 가족이 사 준 것이여!! <<<< 열심히 산 당신 선물 받을 자격있다 >>>> 하면서..... 3월의 시작엔 양수리를 보아야 한다는 내 꼬임에 카니발은 정말 축제의 기분으로 양수리로 가기 위해 미사리로 달려갔다. 꼬리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들의 행진으로 밥풀을 사먹고 속타는 마음 달래려고 냉커피 사먹고, 차 안 가득하게 밥풀이 떨어져 어느새 눈이 온것 같았다.^^* 봄 맞이 나들이는 내 인내심에 발동이 걸리면서 팔당대교를 목전에 두고 차를 돌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인적드믄 해변도로처럼 뻥~~뚫렸다. '눈으로 보기보다마음으로 보았다고' 우기는 3월의 양수리.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지아비는 카니발(지아비의 차)을 목욕시키기 위해 세차장으로 들어 갔고, 딸과 나는 딸의 봄 쟘바를 사 주기위해 작은 옷집엘 들렸다. 인디한 핑크색의 봄 쟘바와 반팔 쉐타를 아주 싼 가격으로 샀다. 유명상표의 옷이 아니더라도 색상만, 디자인만 좋으면 시장판의 옷도 거절하지 않는 딸. 진정한 멋장이로 성장할 것 같은 불길한(??ㅋㅋ)예감이. 우리 예쁜 딸도....♥♥ 지 엄마처럼 멋있는 연애를하고, 지 엄마처럼 멋진 마당쇠, 돌쇠같은 지아비를 만나려나. 高 三 아들은....? 물론 점심만 먹고 공부하러 갔지. 우리의 3월은 이렇게 서로를 칭찬하면서 시작했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있더라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려는 마음 앞에서는 모두가 청동 화롯불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