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 물감, 금분, 특수 물감으로 그린 그림.
바다 그리고 검은 초승달.
서로가 바라는 것이 없을 때 진정한 사랑이며,
삶의 시작이려니
우리의 生은 왜 그렇게 바라고 기다려지는 것이 많은지.
모두가 헛된 욕심인 것을 입으로는 알지
마음으로 행하기는 너무도 어려워.!
늘 가슴이 없는 사람으로 사는 것 같은
부끄러움에 낯이 붉어질때도...
바라는 것 없이 바라보기.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하기.
바라는 것 없이 그리워하기.
새와 바다 그리고 돌 틈에서 피어 오르는 싹.
그들은 각기 자기 자리만 지킬 뿐.
그 누구에게도 바라는 마음이 없는 모습으로 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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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식하면 용감 해!!
느긋한 마음으로 걷기를 즐기는 내가
어느 날엔 스스로의 조급한 마음에 뛰어 다니기를.
콩~~콩~~콩.. 외발 놀이기구를 탄 듯.
달리다가는 발목이 접질려지기가 여러번.
무식하면 늘 용감하다고.
한의원은 침이 겁나서 주춤.
정형욋과는 느림보 물리치료에 질려서 주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가끔은 아픈 발을 무시한 채 운동을.
그것도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운동을.
내가 뭐 ~ 올림픽에라도 나가나....!
발목도 나를 믿다가는 은근히 부화가 나는지
걸을 때마다 늘어 난 인대가 욱씬거린다.
압박붕대를 꺼내 발목에 칭~~칭 감고.
자가 물리치료 시작. 운동 잠시 쉬기.
더운 습 찜질하기.
식구들의 사랑이 담긴 손으로 마사지 해 달라고 협박을.
내가 어디 조금이라도 아프기만 하면
온 식구가 비상사태로 돌입한다.
여왕이 아니면서 여왕인 척 하는 나.
다 식구들이 무식한 나에게 두 손 두 발 들은거란다.
이렇게 정성을 쏟아 주어도 엿가락처럼 늘어 난 내 발목 인대는
좀처럼 제자리로 돌아 가려 하지 않는다.
여러 날 걸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는 발목을 살살 달래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의 생일이라 보문사엘. (3.28)
석굴암부처님은 내 아픈 발목을 해결해 주실꺼라고 믿다,
말도 안 돼는 상상도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 질때가 많다.
긴 시간 운전을 했어도
상큼한 마음에 절룩거리는 발로 오른 석굴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 그대로에서
나를 바라보시는 돌부처님.
허허로운 마음과 몸으로 수없이 많은 절을 올렸다.
그리고는 상서스러운 마음도 잊은 채 응석 부리듯.
아픈 발목을 부처님에게 쑥 내밀고는 협박하듯 투정을 했다.
"부처님 내 발목이 아프면 내가 절 하기도 나쁘고,
다니기도 불편해서 힘이 든다구요. 당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날.
이렇게 아프게 하시렴니까....? 어서 낫게 해 주셔야지요!!" 했다.
下山하는 길에 큰 스님을 뵈었다.
절룩거리면서 걷는 나를 보고는 놀래시길...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스님께서는 혀를 끌~~끌 차시며 하시는 말.
" 발목에 인대가 늘어 났을 때엔 절 하는 것도 무리란다.
어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라.
중인 나도 그런 일에는 부처님보다 병원엘 먼저 간다."
" ㅎㅎ 스님 석굴암 부처님이 제 발목 낫게 해 주실꺼예요.
병원엔 안 가도 될꺼고, 절을 했어도
그렇게 아프지는 않아요."하며 집으로 간다고 했다.
물론 절에 다녀 와서는
그날 저녁에 에그그그. 더 아팠다.
그러나.
차츰 통증이 사라지고 걷는데 가벼워!!
다 부처님과 내가 마음이 통했다는 뜻.
가끔씩 절엘 가면서 바라는 것이 많은 나.
석굴암 부처님은 아실꺼야.
내가 얼마나 순수하게 무식하다는 것을 보인 사건이다.
글쎄!!!! 무식하면 용감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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