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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와 예술치료와의 만남 (펌)

유쌤9792 2010. 4. 29. 16:34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와 예술치료와의 만남 


김영애 가족치료연구소장

한국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 연구소장


I.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발전 배경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심리치료 및 현대 심리치료는 기본적으로 개인심리에 대한 치료이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방법론에서 보다시피 개인심리 역동은 결국 가족 간의 관계역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방법론들은 가족관계보다는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춘 폐쇄회로적 치료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심리치료 방법론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시도한 것이 가족치료라고 할 수 있다. 가족치료는 개인치료에 비해 열린회로적 치료방법론으로서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가족과 사회, 더 나아가 환경까지도 고려하는 치료체계이다. 물론 가족치료 방법론들도 개인의 심리역동에 많은 비중을 두는 정신분석 가족치료, 대상관계 가족치료에서부터 상호작용에만 거의 모든 초점을 맞추는 밀란 학파, 원가족에 초점을 두는 다세대주의, 그리고 다시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 치료 등이 있지만 이들 모두 가족을 체계로 보고, 상호작용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전환을 시도한 선구자 중의 한 분이 버지니아 사티어이다. 그러나 사티어는 여러 면에서 다른 선구자들과 선을 긋고 있다. 그 만이 여성이었고, 그 만이 사회복지 전문가이었으며, 그 만이 어느 한 측면을 강조하지 않고 심리내적 역동, 상호작용, 원가족 모두를 통합적으로 다루었으며, 방법론 역시 그 만의 매우 독특하고 창조적인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티어는 치료를 단지 병리적인 것에 대한 치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 차원의 성장으로 시도하고 있다.


다른 심리 및 가족치료 방법론들과는 달리 사티어는 경험을 강조하면서 듣고, 만지고, 보는 신체적 차원과 다른 가족치료에서는 다루지 않는 감정적 차원, 인지적 차원, 개인의 기대 및 열망 차원에서의 치료를 추구한다. 특히 그 어느 선구자들도 다루지 않은 아니 어쩌면 심리치료방법론 전부 통틀어 다루지 않는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랑과 영성을 치료의 기본요소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사티어가 가족치료에 가장 뚜렷한 영향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상호작용, 가족구조, 세대간의 전달 등을 기계적으로 강조하던 초기의 다른 선구자들과 마찰을 일으킨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가족치료 방법론들이 전성기에서 또 다른 전환기로 들어선 지금, 사티어의 경험주의적 가족치료방법론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최근의 심리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뇌 심리학이 인지적 차원에 앞서 강한 정서적 경험이 뇌의 형성에 끼치는 영향 그리고 뇌가 인간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사티어가 치료 전반에 걸쳐 어린 시절의 강한 정서적 경험에 대한 치료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경험은 신체에 저장되어있고, 마음보다 신체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신체적 경험을 통해서 더 깊은 정서적 차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신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근의 Body Therapy와 사티어가 신체적 경험을 통한 치료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가족체계를 중요시하다 개인이 사라지게 되는 위험성을 지적한 탈 구성주의에 기반 한 이야기 치료와 같이, 사티어는 상호작용, 가족체계와 더불어 개인를 매우 중요시하였다는 점에서 인간이해에 중요한 모든 점을 놓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어느 모델보다도 효과적인 치료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와 같이 사티어의 경험주의적 가족치료는 인간의 모든 측면을 다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방법론의 일부를 확대해서 강조하는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치료에서 사티어와 같이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는 Emotional Focused Family Therapy (,정서중심의 가족치료), 사티어의 가족조각만을 확대해서 강조하는 Family Constellation (가족세우기), 사티어가 신체적 경험을 중요시하는 것과 같은 Body Therapy (신체치료?), 사티어가 사람들의 내면의 부분들을 통합하는 방법과 거의 유사한 그러나 거식증에게 주로 적용하는 Internal Family Therapy (내면가족치료) 등을 들 수 있다.


II.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치료적 차원


사티어 방법론은 체계적 방법론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다루면서 개인과 원가족을 다루고, 개인을 다루면서 상호작용과 원가족을 다루고, 원가족을 다루면서 개인과 상호작용을 다룬다.


상호작용 즉 의사소통에 대해서 제일 먼저 연구한 사티어는 건강한 가족은 의사소통이 잘하고, 의사소통을 잘 하는 가족의 구성원은 자존감이 높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따라서 좋은 인간관계, 가족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우선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내면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1. 심리적 존재로서의 치료 (인간내면의 빙산)

사티어는 인간의 특성은 심리적 존재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심리적인 내면을 빙산으로 비유하고 있다. 사티어는 우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때 주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빙산 즉 내면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사티어 방법론에서는 피상적인 변화가 아니라 본질적인 존재적 차원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가장 깊이 있는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존재로, 그리고 그런 삶을 살 수 있을 때 자신에 대한 경험을 통하여 나 보다 더 위대한 생명의 본질과 만날 수 있고, 그 결과로 일치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 관계적 존재로서의 치료 (상호작용)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사티어는 의사소통을 전 존재의 표현양식이며 관계양식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양식은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며,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티어에 의하면 인간은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 자기가 자기됨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환경의 제한을 받게 되면 이러한 열망대신 그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생존방식, 즉 대처방식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생존방식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치적이지 못하고 오직 생존하기에만 급급하게 만들고 있다. 치료는 바로 비일치적 상호작용을 일치적 상호작용으로 변화시키며, 인간은 일치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때 관계적 존재로서 온전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생존 대처 방식


회유형

행동

언어

지배적 정서

자기 개념

자원

사과하는

간청하는 표정

우는 소리, 변명

애원하는

의존적인

지나치게 상냥한

지나치게 쾌활한

모두 다 내 잘못

난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 없이는)

난 중요치 않아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아무거나 다 좋아

상처

슬픔

불안

억울함

억눌린 분노

자기 가치에 대한 부족

자신감 부족

self와의 접촉에서 벗어나 있음

상대방의 기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배려하는

양육적인(보살피는)

민감함

공통된 신체적 증상들

공통된 심리적인 증상들

공통된 DSM-Ⅳ 진단

위장과 관련된 증상

편두통과 두통

심장이 뜀

피부 질병(여드름, 건선, 습진, 발진들)

침울한 기분

화를 잘 냄

불안

겁먹은 공격들

자살충동

정동 장애

불안 장애

섭식 장애

강박 장애

의존적 인격 장애




비난형

행동

언어

지배적 정서

자기 개념

자원

탓하기

소리치기

화난표정

위협

판단

명령하기

결점잡기

조정하기

다 네 잘못이야

너는 뭐가 문제야?

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네가 ~만 했어도

나에게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분노

좌절

불신

분개

억눌린 상처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

외로움

낮은 자기 가치감

실패

자신과의 접촉에서 벗어나 있음

통제력 부족

무기력

자신의 기대에 초점을 맞춤

자기주장

리더십

에너지

공통된 신체적 증상들

공통된 심리적인 증상들

공통된 DSM-Ⅳ 진단

근육의 긴장, 요통

긴장에서 비롯된 두통

고혈압, 뇌졸증

심장병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활액낭염

사고가 나기 쉽다.

분노와 격분

화를 잘 냄

도전

적대적인

편집증

폭력

반사회적 특성들

행동 이상

반사회적 인격 장애

경계선적 인격 장애

편집증적 인격 장애

충동-조절 장애

아이의 신체적/성적 학대/ 무시



초이성형

행동

언어

지배적 정서

자기 개념

자원

딱딱하고 경직된

자세

냉담한 듯함

진지하고 우월한 척하는 표정

교묘하게 조정하는

충고를 주려함

예민하지 못한

비인간적으로

객관적인

무자비하게

지루한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규칙, 추상적인

개념을 언급

긴 설명

개인적, 감정적 주제를 피함

복잡한 횡설수설

“사람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아주 내적으로 민감하고

외롭고

고독감

공허감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

상처 입기 쉽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 부족

자신감 부족

자신과의 교감에서 벗어남

통제력 부족을 느끼고 감정을 보일 수 없다

지적임.

세부적인 것에 주의

문제풀기

공통된 신체적 증상들

공통된 심리적인 증상들

공통된 DSM-Ⅳ 진단

피부질환

림프(임파선) 이상

요통

단핵 Mononucleosis

심장 질환

침울

정신병

강박관념

강박감

사회적으로 움츠러든

감정이입의 부족

자폐성

정동 장애

반사회적 인격 장애

강박 장애

정신분열증

자기애적 인격 장애

회피적 인격 장애

자폐적 인격 장애




산만형

행동

언어

지배적 정서

자기 개념

자원

지나치게 활동적

이거나 낮은 활동

불안한/항상 움직이는

조정하려고 함

부적절한

둔감한 듯한

바보스럽거나/피상적이거나

주의끌기

주제를 바꿈

주위를 흩뜨리기 위해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없다.

개인적 또는 감정적 주제를 피한다

농담을 하거나 넌센스를 말 함

끼어들기

진짜 감정을 거의 보이지 않음

매우 민감

외롭고/고립됨

걱정/슬픔

공허감/오해받음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

상처받기 쉽다

혼란스러워함

낮은 자기 가치감

자신감 부족

자신과의 교감에서 벗어남

통제력 상실감

진짜 감정을 표현못함

아무도 상관하지 않고

아무런 소속감도 없다.

유머

자발적 행동

창의력

재미

유연성

공통된 신체적 증상들

공통된 심리적인 증상들

공통된 DSM-Ⅳ 진단

신경계통 이상

위장의 이상

당뇨병

편두통

어지러움

사고를 많이 냄

조절기능을 못 하는 데서 오는 문제들

혼란스러워함

부적절함

낮은 충동 조절 능력

침울

감정이입의 부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위반 침해함

학습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 장애

충동 조절 장애

정신 장애

정신분열증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

병적인 집착

학습 장애



일치형

행동

언어

지배적 정서

자기 개념

자원

에너지가 넘치는

창의적인

활발한

자신감 있는

경쟁력 있는

(능력 있는)

책임감 있는

받아들이는

사랑스러운

균형잡힌

감정, 사고, 기대, 원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 정직함.

개방적이고 나누어 가지려고 함.

다른 사람 말에 경청

자신, 다른 사람과 상황을 존중한다.

평화적

차분하고

사랑스럽고

자신과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고

안정된

높은 자기 가치감

능력있고

자신에 대해

감사해하고

자신의 독특함을

찬미하고

가치의 평등에 대해

받아들이고

생명력에 연계되어있고

자기 인식

책임감 있으며

개방적

자신과 다른 이를

돌보고

온전함

공통된 신체적 증상들

공통된 심리적인 증상들

공통된 DSM-Ⅳ 진단

 

건강
 

 

건강
 

 

건강 





3. 인류적 존재로서의 치료 (원가족)

사티어는 가족을 인류의 생명력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보았다. 사티어는 수많은 가족들을 만난 다음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게 되었다. 그 최선에는 행동양식은 물론 정서적인 것까지 부정적인 것을 포함하여 그들의 부모로부터 배운 것으로 그대로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예를 들면,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관계를 건강하게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그들의 자녀들과도 건강한 정서적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를 완벽한 부모역할을 하는 역할자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부족한 인간으로서 단지 나에게 생명력을 전달시켜준 전달자로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부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 자신에 대해서, 나의 생명에 대해서, 더 나아가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티어는 원가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래는 가계도 (Family Map)를 통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사티어 모델의 삼세대 가계도 작성


사티어 가계도에서는 두 가지 관점에서 원가족 가계도를 분석한다.

   a) 사실적 가계도는 현재 가족의 사실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b) 지각적 가계도는 내담자에게 끼친 18세 이전의 가족의 영향을 알려준다.


1 단계: 현재의 가족


당신이 성장한 원가족에 대해 아래 쓰여 진 대로 사실적 정보를 알려주시오. 당신의 원가족을 구성한 모든 이들과 당신의 출생부터 현재까지 같이 살았던 모든 이들을 포함시키시오.


   * 부모님

   * 부모님과 연관된 모든 배우자들 (결혼 및 유사한 관계로)

   * 당신 자신, 형제자매, 이복 형제자매들, 수양 형제자매들

   * 사산아, 자연유산 또는 낙태아들

   * 당신의 성장기 동안 당신과 함께 집에서 살았던 모든 중요한 사람들


여성은 원으로, 남성은 네모 안에 원으로 표시하시오. 자녀 하나하나를 출생 순서대로 지도 위에 그리시오.(다음 페이지의 사실적 현재 가계도의 예를 보시오.) 그들 중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원이나 네모 위에 X를 치시오.


   1. 각 구성원에 대해서, 다음을 포함시키시오.

      * 성명

      * 생년월일

      * 출생지

      * 현재의 나이 또는 사망한 나이

      * 종교 (있는 경우)

      * 직업

      * 인종

      * 교육수준

      * 질병 (있는 경우)

      * 취미와 흥미            

      

   2. 결혼으로나 사실혼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에 대해 다음을 포함시키시오.

       * 결혼날짜나 그들이 함께 살기 시작한 때

       * 그들의 별거/ 이혼 날짜


   3. 당신이 성장해온 가족이 한 가족 이상이라면(예, 출생한 가족과 길러준 가족), 각각       을 따로 하시오.


4. 당신이 입양아일 경우, 출생한 가족과 입양가족 양쪽을 다 하시오.

5. 사실적인 정보가 없으면 당신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 생각하는 것, 들은 것에 근거해 적으시오.


단계 II: 과거의 지각에 의한 가족의 모습


당신이 내면화한 가족에 대한 주관적 사실을 알려주는 정보를 첨가한다. 당신이 18세가 되기 전 당신의 가족에 대한 생각이 어떠했는지 상기시켜보고, 그 당시의 마음의 틀로 바라본다. 지금 당신은 가족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때 당신이 어떻게 가족을 경험하고 있었는지 자신을 그 때로 되돌려보시오.


1. 성격적 특징에 대해 형용사 붙이기: 각 구성원에게 3개의 “긍정적” 형용사들과 3개의 “부정적”형용사들을 당신이 아이로서, 청소년으로서 어떻게 경험했는지에 따라 부여해 보    시오. 아무도 완전히 좋거나 나쁜 사람은 없으며, 우리는 각각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특성    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위의 작업이 다 끝냈을 때, 원가족 그림을 다시 한번 본다. 무엇을 보고, 느끼고, 기억하는가? 당신의 경험을 삼인군 조원들과 나누어 본다.


2. 가족관계: 당신이 18세가 되기 전 가족간에 스트레스가 있었을 때나 상당한 의견의 불일치가 있었을 특별한 상황을 골라서, 가족 구성원간에 스트레스 아래서의 관계를 일반화 시  켜보시오. 아래와 같이 구성원간에 선을 그어보시오:

 

  같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한 개 이상의 명확한 유형의 관계 이상이 있을 때는 두 가지  관계선을 화살표를 이용하여 다 그리시오.


3. 대처 방식: 당신이 18세가 되기 전 당신이 기억하는 대로, 각 구성원간의 스트레스 하에서의 기본적인 대처 방식을 표기하시오. 만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기본 방식 외에 다른 대처 방식이 분명히 있었다면 그 방식도 기록하시오.


관계를 나타내는 선과 대처 방식을 삼인군 훈련 팀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당신과 그들은 무엇을 보는가?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서로 공유하고 토론한다.

다음 페이지의 가계도는 Gary의 눈을 통해 본 현재의 사실적 가족과 과거에 지각한 가족을 통합하여 그린 것이다. (사례: 단계Ⅰ& Ⅱ: 현재의 사실적 가계도 & 과거에 지각한 가계도)

 

자신의 원가족 가계도 작성하기


적당한 시간에, 혼자 또는 삼인군 조원과 함께 아버지 어머니가 성장한(외가쪽과 친가쪽 조부모님을 포함해) 가족에 대해서도 같은 작업을 해본다. 부모의 가계도를 다른 종이에 따로 그린다. 당신의 원가족 가계도에 했던 것처럼 모든 정보를 포함시켜 작성한다.


먼저 가계도를 현재의 사실적인 정보로 완성한다. 당신 부모님의 가족들에 대해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물어보고 싶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치 있을지도 모르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알지 못하는 정보는 추측할 수 있고 당신이 그러할 것이라고 추측하는 바를 첨가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내면화된 가족과 가족으로 받은 영향이다. 당신이 현재의 사실적인 정보를 완성하면, 당신의 청소년기나 아동기 시절에 지각한 과거의 여러 측면들을 덧붙인다. 가계도 위에 그 정보나 지각이 당신으로부터 나온 것이면 (사실적인 S),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것이면 (객관적인 O), 당신이 추측한 것이면 (짐작인 G)의 간단한 코드로 가계도 위에 표시한다.


당신 자신의 현 가족가계도


현재 가족 (배우자나 파트너 또는/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면, 현재의 그리고 가장 최근 상황의 현 가족에 대한 사실적 가계도와 지각한 가계도를 작성하도록 한다. 원가족 가계도에 했던 대로 모든 정보를 포함시킨다.


당신의 현재의 가계도를 원가족 가계도와 비교해보시오. 유사한 유형을 발견하였는가?

무엇이 유사하고 무엇이 다른가?


원가족 가계도 탐색을 통한 가족의 영향 알아보기


가족의 영향을 경험적으로 탐색하시오.

 

  1. 가족 관계:

     a. 부모님과 다른 가족구성원간의 관계는 어떠하였는가?

     b. 친밀함을 어떻게 표현하였는가?

     c. 부모님 사이에,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그리고 형제자매들 사이에 의견차이가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d. 현재 가족관계는 어떠한가?

     e. 가족구성원 중 누가 변했는가?

     f. 무엇이 변했는가?

2. 가족 구성원들을 나타내주는 형용사들:

     a. 어렸을 때 자신을 나타내주는 형용사들 중 아직도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은?

     b. 바뀐 형용사들은?

     c. 부모님을 나타내주는 형용사들 중 자신이 물려받은 것은?

     d. 부모님께 물려받은 형용사들 중 당신 스스로 바꾼 것은?

     e. 형제자매를 나타내주는 형용사들 중 자신은 어느 것을 갖고 있는가?

     f. 형제자매와 공통으로 갖고 있는 형용사 중 어느 것을 바꿨는가?

     g. 당신 자신과 가족 구성원들의 형용사들 중 어느 것에 감사하는가?

     h. 당신이 이루어낸 변화 중 어떤 변화를 당신은 감사하는가?

     I. 현재 갖고 있는 형용사들 중 당신은 무엇을 아직도 바꾸기를 원하는가?


3. 가족 구성원들과 가족의 자원들:

     a.  당신이 이미 알고 있었던 어떤 자원들을 가계도에서 여전히 발견하는가?

     b. 가계도에서 새로운 어떤 자원들을 발견하는가?

     c.  현재 갖고 있는 자원 중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것은 무엇인가?

     d. 가족과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배우게 된 자원 중 현재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e. 지금 뒤돌아 볼 때 당신의 어린 시절 중 무엇에 감사하는가?


4. 가족 구성원들의 빙산

     a. 당신이 성장하고 있는 동안 아버지의 빙산은 무엇이었는가?

     b. 당신이 성장하고 있는 동안 어머니의 빙산은 무엇이었는가?

     c. 당신이 성장하고 있는 동안 형제자매의 빙산은 무엇이었는가?       

     d. 당신이 성장하고 있는 동안 당신 자신의 빙산 속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e. 어떤 새로운 것들을 발견했는가?

 

5. 가족 구성원들의 대처방식:

     a. 당신성장기 동안 가족구성원들의 대처 방식을 어떻게 다루었는가?

     b. 지금은 그러한 대처방식을 어떻게 다루는가?

     c. 당신의 어린 시절 이래로 당신의 대처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가?


6. 과거에 충족되지 못한 일: 유형과 기대

     a. 부모님의 당신에 대한 하루하루, 또 미래의 기대는 무엇이었는가?

     b. 부모님에게 바랐던 당신의 기대는 무엇이었는가?

     c. 수용과 수용되지 않은 것이 어떤 식으로 보여 졌는가?

     d. 부모님이 당신에 대해 어떤 환상을 가지셨는가?

     e. 감정은 어떻게 다루어졌는가?

       i. 표현되었는가? / 공유되었는가?

       ii. 무시되었는가?

       iii. 억눌렸는가?

       iv. 분노는 어떻게 다루어졌는가?

     f. 누가, 어떤 감정들을 지니도록 허용되었는가?

     g. 어떤 상처, 실망, 분노 또는 공포를 당신은 오늘도 갖고 있는가?

     h. 당신은 어린 시절의 어떤 유형들을 버렸는가?

     i. 어린 시절의 어떤 유형들을 유지했는가?


7. 가족 구성원의 질병:

   a. 당신 가족은 어떤 심각한 고질적인 질병, 의학적 또는 정신적인 건강문제가 있었는         가?

   b. 가족이 이러한 질병들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c. 가족에게서 현재 어떤 질병/건강 유형들을 발견하는가?

   d. 질병/건강 문제들을 요즘은 어떻게 다루는가?


8. 상실

   a. 가족구성원 개개인이 어떤 중요한 상실을 겪었는가?

   b. 그들은 그 상실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가?

   c. 당신과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d. 가족 전체적으로 어떤 상실을 겪었는가?

   e.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보살펴 주었는가? 그 사건이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었나, 거리감을 만들었나?

   f. 어떤 해결되지 않은 상실의 경험(당신 자신의, 또는 다른 이들의)이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는가?


9. 가족 구성원들의 중요한 사건들:

   a. 당신 가족의 삶에서 가족구성원 개인들에게 영향을 준 긍정적 의미의 사건들은?

   b. 당신 가족의 삶에서 가족구성원 개인들에게 영향을 준 부정적 의미의 사건들은?

   c. 큰 실망이나 재난이 있었는가?

   d. 이러한 사건들의 충격이 당신과 다른 이들에게 오늘날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


10. 중요한 문제들

   a. 당신과 가족 구성원들에게 충격을 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사건들이나 문제들은

      무엇이었나?

   b. 구성원들이 이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었는가?

   c. 오늘날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11. 가족의 비밀들:

   a. 당신 가족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가?

   b. 당신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c. 그 비밀들이 아직도 당신이나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


12. 정신적 스승들

   a.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스승은 누구였는가? (책, TV/영화, 유명인사,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 친구 등등)

   b.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c. 그 가르침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

   d. 오늘날 그 가르침에 대해 어떻게 감사해하고 있는가?

 

4. 우주적 존재로서의 치료 (self)

사티어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라고 설명하였다. 자기 즉 “존재하는 나: I Am."가 존재의 핵심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자기는 영spirit, 영혼soul, 생명력life-force, 본질essence, 핵core, 존재being이다. 지구 안에는 생명력이 가득 차 있고, 그 생명력으로 나라는 구체적인 모습의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생명력은 우리 안에 근원적인 자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며, 이 생명력을 우리는 신, 절대적 존재, 절대, 브라흐만, 아트만 등으로 칭한다. 결국 모든 인간 안에는 생명력이 내재되어있고, 신적 요인이 내재되어있다. 즉, 인간에게는 인간을 초월하는 그 무엇과 연결되는 초월성이 있고, 또 초월성이 내재 되어있다.


이 생명력이 우리를 살아가도록 동기화시켜준다. 이 생명력은 선하고, 긍정적이고, 성장하려는 힘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생명력은 다른 생명력과 연결되어있다. 내가 나의 생명력과 연결되어있을 때 나는 우주적 존재와 연결되고, 또 다른 사람과도 연결된다. 이런 연결성을 경험할 때 우리는 공감, 배려, 연민, 돌본, 사랑을 느끼면 내 자신을 일치적으로 경험한다.


치료는 빙산의 모든 부분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과 만나게 하여 일치적 존재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자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자기만의 초불에 나의 초불로 불을 붙여주는 것뿐이다. 그 것은 그 사람 만의 생명력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본질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사티어 방법론은 바로 이러한 본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모델이다.


III.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의 전인적 치료

1. 만달라 자료


만달라 구성 요소


  만다라에서 자아를 둘러싼 여덟 개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신 체

  인간의 신체는 내면과 외면을 가진 경이로운 실체이다. 신체의 생명을 유지하고 이어나가기 위해 모든 기관들이 24시간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신체적 조건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기 쉬우나 신체적 조건이란 일부분일 뿐이다. 이 세상에서 당신은 유일한 존재이며 당신과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인종, 성, 종교, 문화에 관계없이 신성하고 고귀한 “자아”는 신체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신체의 모든 부분은 여기에 속한다.


(2) 지 성

  지성이란 생각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간은 고유의 지적능력과 체계를 갖고 있으며 각기 다른 방법으로 학습한다. 그러므로 한 가지 방법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서 “익은 벼가 머리를 숙인다.”처럼 매일 변화하는 생활 속에서 진정 안다고 하는 것이 내일도 진리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단지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질 뿐이다. 인간의 뇌는 사고와 조직, 그리고 논리를 하게 하는 좌반구와 정서, 창조, 감각을 맡는 우반구로 되어 있다. 사티어는 우반구의 활동이 격려되고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3) 정 서

  여기서의 정서란 ‘자아’가 가진 감정과 정서를 모두 의미한다. 인간은 매우 일찍부터 자신의 정서를 여러 가지 얼굴표정과 행동으로 표현한다. 출생 시부터 신생아는 흥미, 고통, 혐오와 만족의 정서를 나타낸다. 생후 2개월 반에서 7개월 사이에는 선천적인 노여움, 슬픔, 혐오와 만족 등의 일차적인 정서를 나타낸다. 그러나 생후 1년이 지나면 이차적이고 복합적인 정서인 당황, 수치, 부러움이나 자긍심과 같은 정서가 나타나는데, 이는 자의식적인 정서이기 때문에 자아의식이나 자신에 대한 긍지가 먼저 형성되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 모든 사회에서는 정서를 표현하는 데 규칙이 있어 정서를 표현해야 할 상황과 안 해야 하는 상황이 구분된다(최경숙, 2000:251-252). 정서는 행동의 원동력이 되나 만약 정서가 이끄는 대로 살아간다고 한다면 이 세상은 혼란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사회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정서를 통제하고 규제하는 책략을 갖게 된다. 이처럼 인간은 모두 정서를 느끼며 살아가나 특정한 정서를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4) 감 각

  학문적으로 감각이란 감각수용세포가 자극으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인간은 눈, 코, 입, 귀 등 감각을 느끼게 하는 많은 신체 부위와, 내뿜고 들이쉬는 역할을 하는 땀구멍에 의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그뿐 아니라 획득한 정보를 정리하고 구분하여 이 정보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한다. 그리고 정보의 유형을 파악하여 차후 대처하는 방법들을 만들어 보기도한다. 가끔은 불편하거나 기분 나쁜 정보에 대

해서는 회피하거나 우리 자신을 무감각하게 만듦으로써 우리를 보호하기도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행동이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5) 상호작용

‘나와 너’의 차원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항상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가 태어나기 위해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였듯이 ‘나와 너’의 상호작용은 항상 일어나고 있다. 인간체계는 복잡하여 여러 수준에서 운영된다. 만약 상호작용이 손상되어 있으면 정보의 흐름이 왜곡되고, 정보가 누락되어 결과적으로 혼란을 초래한다. 인간은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러한 표현을 통해 보내는 메시지가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왜곡될 때 문제가 생긴다. 이처럼 상대방의 반응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자신이 보내는 메시지의 불명확성과 모순 때문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에는 가족규칙의 문제도 영향을 미친다. 좋은 상호작용이란 명쾌한 의미를 주며 이에 적절한 피드백을 받는 것을 말한다.


(6) 영 양

  인간이 섭취하는 모든 양식을 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유기체들처럼 인간도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에너지는 여러 형태로 얻을 수 있다. 인간 자체를 하나의 에너지 체계로 볼 때, 이 체계 또한 생존하기 위해 연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연료를 제공함으로써 체계의 모든 부분들이 잘 기능하게 되고 연료가 부족하면 부분들이 허약해지거나 손상된다.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영양은 기본적인 것이나, 영양만으로 생명체가 완전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양은 인간의 에너지 체계의 다른 부분들과 깊이 관련된다.


(7) 환 경

  인간은 현존하는 빛, 소리, 공간, 시간, 움직임, 색깔, 그리고 온도와 공기 등을 통해 현재를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그 외의 것은 기억해 낸 것이거나 환상이다. 인생경험은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인간이 어디에 있으며 누구와 있는가 등에 따라 경험이 달라지며,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기억으로 남는다. 만약 환경이 같거나 익숙하면 특정한 경험을 기대하게 되며 이 기대에 맞게 행동하려 한다. 환경에 따라 인간에게 주어진 역할이나 규칙이 다르다.  대학교의 한 여교수가 자신의 역할을 세어보니 스물 세 가지나 되더라고 한 말에서, 환경의 다양함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8) 영 성

  일종의 생명력으로 개인을 타인과, 그리고 우주의 에너지와 연결시켜 주는 우주적 에너지이다. 모든 문화는 형태는 다를지라도 나름대로의 영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영성은 고차원적인 것으로 인간의 다른 부분과도 조화를 이룰 때 더욱 값진 것이 될 수 있다.


개인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직업이나 역할과 관련지어 신체의 특정 부분이 전체인 것으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신체의 여덟 가지 부분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을 맺고 통합된 상태에서 기능한다. 이는 신체화 증상에서 알 수 있듯이 생각과 감정에 따라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병을 앓고 있는 것과 같다.

이처럼 신체의 각 부분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인간의 전체성을 사티어는 만다라를 사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부분간의 관계는 일방적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이며 각 부분의 중요도와 가치는 동등하다. 그러므로 문제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은 만다라의 여덟개 구성 요소의 총합체로서 분석되고 이해되며 수용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때 이 여덟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좋으며,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유용하다(Satir et al.,1991:278-279).

① 내담자의 생활환경은 어떠한가? (공기가 유통되지 않고 빛도 없는 어두운 단칸방에 많은 사람들이 사는가?) 

② 내담자는 무엇을 먹는가?

③ 내담자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④ 내담자는 자신이 어떤 것을 보고, 상상하며, 꿈꾸도록 허락하는가?

⑤ 내담자의 자신에 대한 감정은 어떠한가?

⑥ 내담자의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대접하는가? (신체를 위해 무엇을 하며, 어떻게 대하는가? 신체에 대한 금기 사항이 많은가? 혹은 자신의 몸을 보호해주고, 관계를 맺으며,  알려고 하고, 사랑하며, 성전처럼 가치 있게 다루는가?)  

⑦ 내담자의 사고방식은 어떠한가? ("옳은 것"만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창의성을 활용하게 하는가?)


  우리는 이 여덟 개 구성 요소 중 어느 것이라도 무시하거나 부인하거나, 또는 거부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부분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자아가 다른 모든 부분들과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예로 실연을 당한 사람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실연은 그 사람의 지적 활동뿐 아니라 정서와 감각 부분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신체적 부분과 음식에 대한 필요,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영성까지 연루되어 나의 존재, 나의 자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2. 부분들의 잔치 작업하기

Parts Party



부분들에 대해:


1. 우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생명력을 표현한다. 사티어는 이러한 드러남을 우리 자신의 “부분들”로 불렀다.


이 부분들은 각기 초기 생애와 관련된 것으로 이 부분들 안에는 이 것만의 목소리, 자아상, 기대를 가지고 있다. 즉, 하나의 개체로서 각각의 빙산을 가지고 있다.

2.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부분들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규칙이나 방식을 배운다.


이러한 가치부여는 부모가 수용한 것이냐, 아니냐로 결정된다.

이러한 가치부여가 가족규칙으로 만들어진다.

가족규칙은 자녀가 사회 내에서 체면, 가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 부여한 것으로 긍정적인 목표가 있다. 결국 우리는 부모의 기대와 부모의 삶의 모습을 내면화하여 자신의 경험을 판단하고 좋고 나쁜 것으로 범주화하고, 나쁜 것은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여겨 제거하려 노력한다.


자신의 가치가 이러한 규칙과 어긋나게 되면 위협감을 느끼게 되어 반항하거나 위축된다.


3. 우리가 부분을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할 때, 우리는 흔히:

   a. 그것을 도외시하고

   b. 그것을 무시하고

   c. 그것을 부인하고

   d. 그것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

부분들을 제거할 수는 없다.

이 부분들은 오히려 좋지 않은 방식으로 드러나거나, 정서적으로 고통스럽게 여기거나, 신체적 고통이 |따르게 된다.

부분들이 드러나지 못하면 끊임없이 빈곤하게 느끼고 외롭고 공허하다.

따라서 치료는 내면의 과정과 부분들의 갈등에 개입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긴장한다는 것은 부분들로 야기되는 것으로 내적과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사인이다.

부정적인 부분들도 모든 다른 부분들과 연결되어 있다.


4. 우리의 생명력 전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는:

   a. 우리의 부분들 모두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b. 우리의 부분들을 긍정적 자원으로 변형시킬 필요가 있고

   c. 우리의 부분들을 통합해서 조화로운 전체로 작용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사티어가 “더 완전하게 인간적”인 것으로 얘기했던 것이다.


IV. 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와 예술치료의 만남


서구에서 발전한 심리상담 및 가족치료 이론은 기본적으로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체계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서구의 치료방법론은 심리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과의 연관성을 그리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 그러나 사티어는 여성적 관점과 동양사상의 영향 등으로 인간을 전인적으로 이해하였으며, 치료방법 또한 전인적인 치료를 도모하였다.


무엇보다 사티어는 경험을 통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험은 심리적 경험뿐만 아니라 신체적 경험, 무의식적 경험까지 다 포함한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은 정서적 반응과 신체적 반응을 하게 되며, 이러한 경험은 신체에 저장되고 뇌에 저장되고 또 무의식으로 저장된다. 따라서 사람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체적, 정서적 자각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각과 함께 과거의 경험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지금, 여기에서 재경험 하면서 두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게 하고, 자신에 대해 새롭게 경험하게 하면서 해결되지 않은 정서적, 신체적 경험을 완결시켜 놓아주게 된다.


사티어는 신체적 경험과 더불어 우뇌의 영역을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경험은 신체, 의식, 무의식에 저장되며, 무의식은 상징을 통하여 드러나기 때문에 무의식 차원까지의 치료를 위해서 우뇌를 사용하는 기법들을 다양하게 개발하였다. 우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예술적 표현 (미술, 무용, 음악 등)과, 이미지, 메타포, 상징 등이 있다.


사티어의 방법론은 정신분석, 애착이론, 대상관계, 융의 심층심리학, 자기심리학, 게슈탈트, 최면, 사이코드라마, 도사상, 초월심리, 체계론 등과 맞닿아 있고 전 존재적 경험을 통한 치료를 시도하기 때문에 경험주의를 지향하는 방법론 특히 표현예술 치료는 사티어의 가족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


사티어 방법론에서는 언어적 표현을 힘들어하고 경험을 솔직하게 잘 드러낼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가족치료와 예술치료의 사용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술 및 신체적 표현을 치료도구로 사용하는 예술치료와 사티어의 가족치료는 서로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론이라는 점에 대해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이 두 모델이 한국 가족 치료에 있어서 쌍두마차가 되기 위한 서로의 협조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4. 11. 13

학회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