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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아파트 화단 한쪽에 붉은 앵두가
크리스마스트리 불처럼 반짝인다.
매년 앵두가 너무나 많이 열려 자동차 지붕위로
땅으로 앵두 알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몇 년 전 아파트 화단의 나무들에 가지치기를 하는데
앵두나무도 가차 없이 반 이상이 사라졌다.
<자동차 위로 앵두가 자꾸 떨어진다고.
앵두을 먹으려는 새들의 새똥이 자동차에 떨어
진다는 민원으로 >앵두나무도 잘려나갔다.
앵두나무를 잘라내는 전기톱의 날카로운 소리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앵두나무도 몇 년은 울었는지 죽은 듯 잠잠했다.
그러나 나의 바람을 알기라도 한 듯
올 해엔 예쁜 꽃도 피우고 붉은 앵두 열매도 맺었다.
화단 안으로 깊숙한 곳에서 붉은 앵두가 열렸다.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앵두 열매를 보게 되어 너무나 반갑다.
뿌리만 있으면 자연은 꼭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약속을 지켜주기에 항상 감사하다.
내가 아주 많이 기다렸다. 앵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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