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부리기

기침으로 이비인후과엘 가다.

유쌤9792 2025. 6. 14. 23:06


우리 동네에 있는 유명한 이비인후과다
오랫동안 유명한 병원이라 늘 환자들로
바글거려서 진료받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일로 환자들이 없다.
병원이 이렇게 텅 빈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간호사의 안내 말을 들으니
오늘은 두 분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보지 않으시고
다른 곳에서 임시로 오신 선생님이 진료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물었다.

의사를 가려서 진료를 보다니.
대기 없이 바로 진료를 봤다.
“특별하게 어디 아픈 곳이 있으신가요 ?”
“아니요. 기침이 심해서 진료 받으러 왔어요”
목. 코를 집중적으로 진료하더니
“요즘 기침감기가 유행합니다. 그다지 심하지 않아요
좋은 약을 처방해 드릴게요 ” 라고 말했다.
머리가 백발인 남자 의사였다.

남의 병원에 임시로 와서 진료를 하는 의사.
텅 빈 병원과 함께 의사의 마음은 어떨까 !
바쁘지도 않은데 서둘러 진료를 마친 의사의
행동도 많이 낯설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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