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800년도 넘게 한 자리에서 살아내고 있는 도곡동의 느티나무 머리 위로 또 하루가 지나간다. 하루하루가 채곡하게 쌓여 800년이라니 그 세월의 깊이와 길이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내가 처음 본 느티나무는 허허벌판에 우뚝 서 있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어디에서도 아주 잘 보였다. 찬바람이 느티나무의 잎을 흔들면 나뭇잎들은 긴 세월과 상관없이 시간의 두려움에 부르르 떤다. 머잖아 느티나무 축제가 거창하게 펼쳐질 것이다. 가느다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느티나무에는 오색의 헝겊들이 달려 나붓거릴 것이고 사물놀이에 흥을 키우며 많은 사람들이 느티나무의 존재를 알아채는 시간이 곧 돌아 올 것이다. 아파트 숲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느티나무이지만 일 년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