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8년/이태원초등학교이야기

이태원에만 있는 가을 선물

유쌤9792 2007. 11.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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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을 장식하는 독들~~

미군부대 담 너머의 풍경을 들여더 보는 듯한 독들. ^^*
저 독들~~ 김장철에는 인기였는데~~요즘은 김치냉장고에 밀려 쓸쓸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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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더디게 오나 했더니~~
한강으로 오르고, 내리다 보니 어느새 단풍이 곱게 내리고 있었다.
출근 길~~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뒤로 보이는 이태원 5거리~~` 거리의 낙엽을 쓸고 계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비질 소리가  시원하면서도 가슴이 싸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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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마다 나는 한강을 넘어 북으로 오고,
많은 차들은 한강을 넘어 남으로 가고 있다.

우리의 가슴 한 가운데 흐르는 강도 한강처럼 마음의 일부를
남과 북으로 나뉘게 하면서 흐르고 있기에~~마음이 여러 개 일 때가 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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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게 얻어 온 은행이란다.

저 은행을 비닐에 곱게 싸서 내 손에 얹어 준 내 어린 제자.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소국과 함께 두었다.

잘 마르면 저 은행 알에 끈을 달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물론~~~< 사랑한다는 ~~> 정표 한 개를 찍어서 말이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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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등교 전 운동장.

너무 조용하여~~` 가을이 지나가는 모습이 더 쓸쓸해 보인다.
그래도 아이들은 교문을 들어서면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 소국과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매일 그렇게도 하루종일 보면서 잠시의 헤어졌다 만나는 것인데~~
뭐 그리 반갑고, 기쁘다고~~` 교문을 들어서면서 <유 쌤~~>하며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잠자던 운동장도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드는 듯하다. ㅎㅎ

이태원의 가을도~~ 아이들과 은행나무 그리고 나와 함께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