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밀려나고 있다.
입 다물고 있던 튤립을 보러왔는데
내가 너무 늦게 왔나보다
튤립 꽃은 다 낙하하고 초록의 꽃대만 삐죽하니
하늘로 뻗쳐 벌을 서고 있는 것 같다.
세상만사. 기다림이라는 것은 일방적인가보다.
그리우면 당장 달려가 봐야하는건데
핑게라는 문어발 같은 사족이 늘 내 기를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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