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4년 8월의 셋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4. 8. 15. 12:01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막바지 더위에 모든 것이 땅바닥으로 누우려한다.

마을의 집들도 나무들도 더위에 지쳤다,

 

붉은 태양은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지

더위의 막바지로 오르다,

 

태양을 향한 새들은 무엇이 궁금한지

태양의 주변으로 오르락내리락 분주하다.

 

마을로 홀로 뜬 달은 푸르뎅뎅하다.

마을의 담벼락 밑에서 숨죽이며 때를 기다리는

풀벌레들은 어쩌란 말이냐~~!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도 못하다던!>

아버지의 걱정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오다.

 

 

2024년 8월의 셋째 목요일에~~

 

포이동 사거리의 풍경.

찻길로는 대모산이 한 눈에 보인다.

도로면은 작은 숲으로 조성되어 있기에

다른 지역보다 시원하다.

 

우리 집까지는 걷기도 좋고 버스를 타면

세 정거장의 거리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걷기 좋은 코스다.

 

포이동 사거리에 있는 삼호물산 궁전 사우나는

우리 동네에 남은 유일한 사우나며 목욕탕이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기에 정말 궁전과 같다.

큰 규모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다.

 

동네의 삼호궁전사우나는 24시간이며 많은 사람들이

동네의 명물이라며 광고한지도 10년도 넘었다.

 

예전 주인은 우리나라 <유명가수>의 것이라

내부도 최고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서 외부사람들의

관광코스로 알려진 유명한 곳이라 한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사우나 주인도 바뀌었다고 한다.

탕의 물도 여러 성분의 종류로 나뉘어 있기에

물의 온도에 맞춰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재미나다.

굳이 찜질방까지 이용하지 않아도

욕탕에도 찜질방이 세 곳이나 있기에 불편함은 없다.

 

목욕 후, 사우나 길 건너편의<서브웨이>에 와서

비건 식의 샌드위치와 생수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다

<서브웨이> 매장은 넓고 늘 한산하여서 좋다.

 

한 달에 두 번, 취미생활을 목욕탕에서 한다.

그러나 삼호궁전 사우나도 추억 속으로 사라질까봐 염려된다.

 

 

오늘은 갑진년 8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아주 조금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이 더위도 곧 추억이 될 겁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늘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뭇잎들은 앞면만 세상에

얼굴을 보이고 산다.

 

우리가 나뭇잎을 그릴 때면 앞면인데도

뒤 면의 잎맥들을 선명하게 그린다.

 

앞면에서는 흐릿하게 보이는 잎맥들이 잘 보이는 것

처럼 아주 또렷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

 

사는 일 또한 사실에 대한 확인보다

추측으로 가름하고 생각하는 일이 더 많기에

생각의 상상이 사실이 되어 힘들 때가 있다.

 

하늘을 향해 나뭇잎의 뒷면을 내보인

나뭇잎들을 보다.

바람이 뒤집어 놓았을까 !!!  

나뭇잎의 뒷면도 예쁘다.

 

세상의 모든 것엔 앞면과 뒷면이 있다.

우리들의 앞면과 뒷면은 어떠한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