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쌤9792

가로등이 달처럼 보이다.

우리 동네어디엘 다녀오든 우리 동네엘 들어서면마음이 편안해지며 안정감이 생기다. 양재동 사거리를 바라보면서 겨울풍경을 담다. 멀리 달님이 하늘에 떠 있는 줄 알았는데자세히 보니 건물 가로등의 불빛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이 노곤하지다.

겨울 해내림은 순간이다

성남에서 도곡동으로 가는 길에만난 해내림의 하늘. 겨울하늘은 성질이 참으로 급하고 나쁘다. 붉은빛으로 시작하더니이내 어둠이 쓸어내리다. 날씨가 춥다 바람이 불어서인지 더 춥다. 바람이 구름을 들 쑤신다 겨울 하늘은 아무리 보아도 이해불가다.

아버지 엄마의 젊은시절은!

내 아버지와 엄마의 젊었을 때 사진이다. 나를 낳고 아버지는 미국유학 중이셨다. 정부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줬다고 한다. 나는 아버지와 헤어지기 싫어서하늘을 나는 비행기만 보면 달려가는 바람에무릎이 늘 깨져서 피 투성이었다고 한다. 엄마는 참으로 예뻤다. 한복을 곱게 입고 덕수궁에서 사진을 찍으셨다나를 안고 찍은 사진도 있다. 두 분의 꽃 같은 시절이다. 나도 지나온 꽃길이다. 그런 꽃길인데지금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내 아버지. 엄마의 꽃길은 행복하지만 않았으리소란스럽고 버거운 길을 걸어오신 분들이다. 그 덕분에 우리가 잘 크고 잘 살고 있다. 감사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