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FILM] FinePix F40fd (1/909)s iso200 F5.0 동대문에서 신설동으로 가는 길 , 동묘 바로 건너편에 있는 유실화방. 1973년부터 저 자리에서 장사를 시작 하셨으니~~ 동대문의 역사를 고스란히 알고 있는 집이 바로 유실화방이다. 나도 <세종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신설동이나, 동대문 운동장 앞에서 우리 학교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야만 했었다. 1973년도 라면 내가 대학에 입학을 하던 해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던 나~~` 그런데 저 유실화방보다는 인사동의 미림화방이나 신촌의 개미화방 같은 곳을 이용했었던 시절이다. 대학 때에는 버스를 갈아 타느라 오락가락 했던 곳이 신설동이며, 동대문이었는데도 저 유실화방이 있는지도 몰랐었다. ㅎㅎ 그러다 1995년도에 창신동의 창신초등학교로 부임하면서부터 저 유실화방을 알게 되어 그 해부터 화방을 드나들었다. [FUJIFILM] FinePix F40fd (1/80)s iso200 F2.8 화방 안에는 별의 별 것이 다 있다. 1973년도 부터 묵혀진 오래 된 물건부터 2007년도의 새 물건까지~~ 저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다 화방에 대한 추억이 남겨진 사람들이고, 요즘 미술학도들은 기업화 되어진 큰 화방을 이용하기에~~ 작은 화방들은 옛 이야기만 하는 중이다. 화방 아저씨와 나~~~ 남매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 ^^* 아저씨와 나~` 거의 띠 동갑정도의 나이 차가 난다. 가족이라고는 부인과 아들 한 명이 전부 인 유실화방 주인장. 1.4후퇴 때~~남하를 하셨기에 이 세상에 혼자 뿐인 주인장 어른. 거기에 아내도 일본 분으로 아직도 우리 말이 서툴기만 하시다. ^^* [FUJIFILM] FinePix F40fd (1/80)s iso200 F2.8 [FUJIFILM] FinePix F40fd (1/110)s iso200 F2.8 [FUJIFILM] FinePix F40fd (1/238)s iso200 F2.8 유실화방 주인장. 유화 그림의 액자 만들기가 신의 손이다. 그리고 요즘엔 간간히 그림도 그려서 팔고 계신단다. 젊어서 그림그리는 것이 좋아 그림 그리기 대신 화방을 시작하셨다는 아저씨. 요즘은 젊어서의 꿈을 다시 펼쳐 보이기라도 하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다. [FUJIFILM] FinePix F40fd (1/70)s iso400 F2.8 [FUJIFILM] FinePix F40fd (1/105)s iso200 F2.8 [FUJIFILM] FinePix F40fd (1/909)s iso200 F5.0 [FUJIFILM] FinePix F40fd (1/769)s iso100 F6.4 [FUJIFILM] FinePix F40fd (1/500)s iso100 F5.6 [FUJIFILM] FinePix F40fd (1/200)s iso200 F2.8 얼마 전 유실화방 주인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 나 병원에 입원을 하여 4개월만에 나왔어~~ 이른 아침 화방문을 열려고 화방에 들어 갔다가 지난 밤에 열어 둔 지하실로 떨어져 늑골이 4대나 부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였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나아서 퇴원을 했어~~~ 나 정말 죽을 뻔 했어~~` 병원에 누어 있는 동안 유선생이 보고 싶었는데~~ 유 선생이 걱정을 할 까 봐~~이제야 전화를 거는거야~~ 나 ~~~ 다 나았어~~~> 하는 전화가 왔다. <나, 다 나았으니 걱정하지마~>라고 하는 아저씨의 뒷말이 귀에 남았다. <몸은 거의 다 나았지만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힘이드네~~`>라고 메아리처럼 들리는 이유는 ~~??? 지난 주말 바쁜 일을 다 눌러 두고 <유실화방>엘 갔다.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시는 아저씨의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사람을 사귀는 일~~`너무나도 어렵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사귄 그 사람과의 관계를 잘 보호하고 유지 시키는 일은 더 어렵다. 유실화방 주인장과 나~~ 이제는 이해타산 관계가 아닌 가족관계처럼 마음 따뜻한 사이가 된지 오래다. ^^* |
'지난 기억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와 문풍지 바르기 (0) | 2007.11.27 |
---|---|
호박고구마와 사랑 나누기 (0) | 2007.11.10 |
내 나이 때 울 엄마는 ~~! (0) | 2007.09.26 |
[스크랩] 지난 여름을 그리워 하면서... (0) | 2007.09.26 |
[스크랩] ◎ 재개발 도곡 아파트의 느티나무와 매미. (0) | 2007.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