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호박고구마와 사랑 나누기

유쌤9792 2007. 11. 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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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래 된 정인으로 부터 호박 고구마가 택배로 왔다.
서산 호박 고구마가 꿀 맛이라며 택배로 보내 온 나의 정인.

신혼여행 때 만나 지금까지 마음을 건네 주고 받는 정인이다.

고구마의 맛도 맛이지만 정성과 사랑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을 맛 보았다.

저 고구마는 나 혼자의 몫이 아닌 사랑이기에 우리 반 친구들과 나눠 먹기로 했다.
아이들과 나누어 먹는 사랑에 덤으로 봉지 봉지 나누다 보니~~
저 고구마에 담긴 사랑과 정성이 새끼를 수없이 치게되었다. ^^*

사랑이라는 것~나누면 그 넓이와 부피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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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해 고구마를 씻는 아이들.

학교에서 먹는 고구마는 더 맛있으리라~~^^*
고구마를 땅의 보물이라며 소중하게 다루는 아이들의 마음이 더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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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를 맞춰 냄비에 담는 아이들.

33개가 다 들어가게 담느라고 저 물에서 고구마를 넣다 뺐다를 반복하는 아이들.

<쌤~~! 고구마가 언제 다 익나요~~~? > 성미들도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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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중. 고구마 익는 냄새가 교실을 진동했다. ^^*

저 고구마 익는 냄새가 <사랑의 향기>라고 말 하며
냄비에서 모습을 나타 낼 때까지 모두들 침을 꼴깍~~ 삼키며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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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33개를 나란히 나란히 펼쳐 식히는 중이다.

출석 번호대로 한 명씩 나와 고구마를 집어 가게 했다.
누구는 큰 것을 누구는 작은 것을~~` 욕심없이 골고루 나눠 먹었다.

크다, 작다 투정 부리지 않고 서로 양보하고 나누어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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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맛이 있단다.
교실서 쪄 먹는 호박고구마~~` 비록 한 개씩이지만
아이들 마음엔 고구마의 저 노란 빛과 향기가 가득 채워지는 순간이다.

고구마를 다 먹고 난 후~~ <서산에 있는 정인에게 >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나 합창을 하는 듯~~~
<고구마 너무 맛있어요,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 했다.
이 말을 들은 정인은 오히려 부끄럽다며~~ 말 끝을 붉혔다.

이 가을~~ 모두의 마음에 찬 바람 구멍이 한 개 이상들 나 있다.
뜨끈한 저 고구마가 그 바람 구멍을 꽉~~ 막은 날이다. ^^*

<고마우이~~~~ 정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