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기

마닐라 수빅 해변에 노을이 내리다.

유쌤9792 2008. 1.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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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수빅의 바다도 내가 좋아하는 붉은 빛이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노을.
꼭 집으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에~~ 바다에서 발을 뺐다.

언제였던가~~~이렇게 평온한 바다를 향해~~
마음을 내려 놓았던 적이~~~^^*

20년만에 양말을 벗고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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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나~~~!
나는 그를 바라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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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바닷물에 발을 담근 사람.

처음 본 인상과는 다르게~~ 여행이 끝이 날 무렴에~~~
더 없이 좋은 친구가 된 사람~~ 무엇이든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우리 일행에게 봉사한 사람.

해내림이 멋진 수빅 해변에서 우리의 발을 물에 담그게 해 준 사람.
그리고~~`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다 빨아 들일 듯한 카메라로
소리 없이, 댓가를 바라지도 않고,  폼을 요구하지도 않고 사진을 찍던 사람.

그의 묵직한 카메라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을까~~~!

내 손바닥에 쏙 들어 가는 작은 디카로 찍은 사진기 속에 그가 들어 있다.
그리고 그이 선선한 마음도 함께 들어 있다.

인천 공항에서 헤어질 때~~` 나에게 두 팔을 벌려 포옹을 청한 사람.
그 넉넉한 마음이 여행으로 피곤 했던 마음을 해빙 시켜줬다.

내 후배는~우스게의 말로
<왜 나는 안 안아 주고 쌤만 안아 준데요~~??>했다.
&^^* ㅎㅎㅎㅎ

<나와 놀면 스껜들 날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지 뭐~~~
뭐~~내가 좋아서 그런 것이겠니~~?
여행의 마무리를 나와의 포옹으로 멋지게 점 찍고 싶어서 그런 것일거다. 그렇게 궁금하면 이번 전시회 때~~물어 보거라~~^^* >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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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려니~~등대에 불이 들어 왔다. ^^*

숨을 몰아 쉴 때마다 등대의 불이 한 바퀴 도는 듯했다.

밤의 어둠이 내리려는 순간 등대 카페에서는 축제가 시작 되려 했다.

마닐라~~ 어둠이 내리면서 생기가 도는 곳.
그 문화에 익숙해 질 만 하려니깐 집으로 돌아 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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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알 사탕을 연상 시키는 가로등에 불이 들다.

헨델과 그레텔의 지시 길처럼~~ 난장이 가로등을 따라 걸었다.

내 유일한 십팔 번 노래 하나를 흥얼거리면서~~^^*
<사랑보다~~더 한것은 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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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에 나오는 풍경이다.
작은 집 위에 새~~ 그 새는 바로 나 자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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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카페다.
저 많은 좌석이 다 찰까~~했는데~~~ 기우였다.
밤이 깊어 질 수록 저 가페의 좌석은 사람들로 꽉 찼다.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에~~~
나도 종이냅킨에 검은 고양이를 그려 신청곡을 넘겨줬다.

그랬더니 한국 노래를 아는 그룹이 없는지~~`
여러 그룹이 오르고 내리면서 내 신청곡그림을 넘겨 줬다.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는 곳인데~~~
한국노래 한~두가지 쯤은 우리에게 선물로 불러주어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에~~신청 곡을 넣었다.

<우리가 자꾸 한국노래도 신청하고, 한국말로 음식도 시키고 그러면~~` >
머잖아 저 곳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 자리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혼자 해 보았다.^^*

다행이 우리나라 노래가 나왔다고 한다.
자정이 넘어서 <왁스의 화장을 고치면서~~>의 노래가
저 수빅 해변의 바다를 흔들어 놓았다고 했다.

수빅해변에서 듣는 우리나라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일행 중 몇몇은 가슴이 쨘 했다며 나에게 알려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