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할 말이 많아지는 봄 날

유쌤9792 2009. 1. 16. 06:41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초저녁 하늘에 걸린 달을 보며 걸었다.
달이 얼마나 얇고 투명한지 바람에 날아 갈 까봐~~
눈을 떼지 못하고 하늘을 바라 보았다.

어둠이 내리는 초 저녁의 빈 하늘은 슬프고,
저렇게 얇은 달의 모습은 애처러워 더 슬프다.

달을 바라보고 걷다가 종~~종 길을 잃는다.

아주 낯선 곳에서 낯선이를 만나도 할 말이 많아지는 봄 날.


이른 상춘객이 되고파~~서 몸이 근질거린다.




● 할 말이 많아지는 봄 날


봄이 되면 수다스러워진다.
봄이 되면 몸이 계절에 맞추려고 시름거리며 앓는다.

심하게 앓을수록 내게 닥아오는 봄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난 지금~~~` 봄 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다.


당신이 내 손 잡아 주실라요~~~^^*









같은 몸이지만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그러나 긴 기다림을 허락하고 가끔 엉뚱한 꿈을 꾸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느림~~` 그 <느림>이 우리에게 풍요로운 상상을 주기도 한다.

살아 가는 일~~ 삶을 돌아다 보며 적절하게 밑줄 긋고,
복습하는 것이 아니던가~~~ 삶에는 예습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