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나는 언제나 선의의 경쟁자며,
눈과 마음은 예리한 비평가다.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은
딸 자신도 모르게 <그림>그리는 일이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 진 듯하다.
그러나 딸은 나에게 자신의 작품을 잘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딸의 손목을 끌어당긴다.
내 그림 최초의 감상자며, 평론가로 청한다.
내 그림에 대한 평을 가장 예리하게
여과없이 하는 사람이 바로 딸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딸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데
딸은 그림을 그리는 엄마의 어떤 반응을 바라는 것일까?
딸의 키가 내 키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아무리 애를 써도 딸의 마음 속을 헤아릴 수가 없다.
그림을 그리기로 진로를 선택한 딸
딸도 그림 그리는 일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을 슬쩍 그림에 담아
딸의 방문 앞에 걸어보고푼 새해의 날이다.
딸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단다.
보고 따라 그리는 것 반복 된 연습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림 그리는 일이 신이나야하고,
네 그림에 넣어두는 그림이야기에 네 마음을 담아 두기 위하여
그리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는 늘 <통화 중>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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