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갠바스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그림.
잠수교의 겨울과 물새 가족.
안녕 하십니까? 물새님!
이른 아침 한강의 심장을 가르고 달리다 보면
강과 하늘이 모두 푸른색이다.
겨울이 채색 해 주는 푸른 색을 왜 그렇게 아플까!
푸른색 멀리 고개 들며 오르는 물 안개.
푸른색과 흰 빛의 안개가 뒤 엉겨 강은
어느새 옥빛으로 춤을 춘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물과 새들이
내 자동차 바퀴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든다.
아직 미완성의 그림 속에서 물에 빠진 발을 빼 내려는 물새들.
저 그림 언제 끝이 날지 나도 모르겠다.
언제 저 그림의 끝에 끝이 났다는 점을 찍게 될까!
< 겨울은 무채색이다.>
겨울비가 내리는 겨울의 풍경은
누구의 가슴에나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금오산 을 보여 주기 위해 하늘로 죽 뻗어 오른 나무들.
비오는 날 산이 품어내는 향기는 아버지의 편안한 향기와 같다.
물안개를 따라
눈앞은 안개로 시야가 흐려 울고 난 뒤 끝 같았지만,
마음은 온수에 담겨진 육신의 노곤함처럼 편 했다.
자연이 보여주는 천의 얼굴.
난 그 천의 얼굴 중 몇 개의 얼굴을 보며 살아가는 걸까?
< 구미 금오산의 겨울비 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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