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때엔 옥인동이 아주 깊은 산이었다.
오르기 힘이들어 엄마의 손을 잡고 오른 길에
몇 번이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그러나 산자락 밑의 암자까지 오르면 맛 있는 사탕과
시원한 물이 있었다.
엄마의 기도가 끝이 날 때까지 나는 산 아래의 풍경을 보면서
돌 위에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참으로 육십년이나 지난 기억인데 바로 어제같다.
내 어릴 적의 기억이 아니라 엄마가 나에게 늘 들려 주시던
이야기라 내 기억에서 오롯하게 저장되었다가 기억 해 내는 듯한
착각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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