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서촌의 수성계곡의 바위들.

유쌤9792 2018. 10. 27. 23:41

 

 

 

 

 

 

내 어릴 때엔 옥인동이 아주 깊은 산이었다.

 

오르기 힘이들어 엄마의 손을 잡고 오른 길에

몇 번이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그러나 산자락 밑의 암자까지 오르면 맛 있는 사탕과

시원한 물이 있었다.

엄마의 기도가 끝이 날 때까지 나는 산 아래의 풍경을 보면서

돌 위에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참으로 육십년이나 지난 기억인데 바로 어제같다.

내 어릴 적의 기억이 아니라 엄마가 나에게 늘 들려 주시던

이야기라 내 기억에서 오롯하게 저장되었다가 기억 해 내는 듯한

착각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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