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겨울의 시작과 함께 나무들은 홀가분해지고
우리는 추위에 겹겹이 겹쳐 입은 옷의 무게로
겨울 내내 목 칼을 두른 듯 어깨가 무거워 걷기 힘들다.
겨울은 우리를 이유 없이 죄인으로 만들다.
새는 나무의 낙하와는 상관없이 지난여름의 추억에 젖다.
여름에는 겨울이 그립고, 겨울엔 여름이 그립고
그리움에 변덕이 달려도 그리움과 외로움엔 이유가 없다.
나무의 바탕은 하늘이 아니고 초록의 젊은 잎이다.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에 새를 보니 슬프다.
● 임인년 12월의 첫 목요일에~~~
해외 체류 중인 아들의 운전면허증 갱신을 연기 받았다.
아들이 영국에서 인터넷으로 연기 신청을 하려 했더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누군가가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위임장을 받아 가지고 가서 연기 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침 11시 반에 가서 오후 2시 반이 되어서야 연기 신청을 했다.
연기 시청은 창구에서 직원이 이것저것 묻더니
<무기한 연기 신청>이란 확인 도장을 찍어주고 마쳤다.
확인 도장을 받는데 약 5분정도 걸렸다.
5분을 위해 나의 순서가 오기까지 3시간을 기다렸다.
창구는 모두 15개가 있는데 순서대로 전광판에 불이 들어 와
<띵~~똥> 소리와 함께 쉼 없이 사람들을 불러 댔다.
무엇 한 가지 물어 보려 해도 안내 창구도 기다리는 줄이
길어 주야장창 기다려야 했다.
차례를 가다리는 동안 기침이 주책없이 터져 나오기에
문 밖으로 달려 나갔다가 들어오기를 여러 번.
집에 와서 만보기를 확인 해 보니 4000보가 넘게 찍혔다.
기침이 더 심해진 것을 보고 동생이 한마디 했다.
“운전면허 갱신 시험장에 가려면 아침 8시 반까지는 가야 해~~!
나도 이른 아침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어”
요즘 인터넷 접수로 안 되는 것이 거의 없는데
면허증 갱신 연기정도는 인터넷 접수를 좀 해 주지.
적성검사나 면허증 갱신은 꼭 본인이 가서 해야 하겠지만
면허증 갱신 연기 정도야 얼마든지 인터넷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해외 체류자들은 자신을 인증할 번호가 외국 전화번호이기에
한국에서 무엇 한 가지를 알아보려고 해도 인증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나 아빠의 전화번호로 인증을 받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
살아내는 것. 세상에 쉬운 것이 한 가지도 없다.
아들에게 엄마가 고생해서 일을 마쳤다고 서류를 사진 찍어 보냈다.
그랬더니 아들이 <엄마 최고~~!!>라는 글과 함께
사랑의 이모티콘이 휴대폰을 가득 채웠다. ^^*
아들의 말 한마디에 고단했던 시간이 다 녹아내리는 듯했다.
오늘은 12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올 해도 잘 마무리하라고 세월이 재촉 합니다.
늘 건강 잘 지키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겨울이 오기 위해서는
모든 식물들을 물들게 하다.
가녀린 몸으로 애처롭게 달려 있던
담쟁이도 붉게 물들었다.
내가 사진 찍어 담쟁이의 봄과 여름을 상기하다.
악 조건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내더니
단풍으로 마감을 하는 담쟁이를 응원하다.
우리 내 년 봄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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