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며칠 전 눈이 내렸다.
겨울하늘이 회색빛으로 흐려지면 막연한 기대감으로
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다,
가장 감동적인 눈은 밤새도록 숨죽이고 내려
온 세상을 눈부신 무채색으로 덮은 풍경이다.
추위에 일어나기 싫어 뭉그적거리는 나에게 <눈 왔다>는
엄마의 외침은 나를 오뚜기 인형처럼 발딱 일으켰다.
폭풍처럼 함박눈이 내려 백색의 눈 풍경을 기대 했는데
온 동네의 자동차와 도로가 다시 까만 민둥머리가 되다.
많던 눈이 다 어디로 간 것인가~~~!
● 임인년 12월의 셋째 목요일에~~~
손자의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사진이 왔다.
어린이 집 아이들의 사진을 산타모양에 다 붙여서
트리에 장식으로 매달았는데 너무 재미난 발상이다.
남편은 어린이 집 트리를 보자마자 손자의 얼굴을 찾아냈다.
나보다 눈치가 더 빠른 남편이 손자의 얼굴을 알아 봤다.
많은 아이들의 사진 중에서 손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찾아 낸
남편의 집중력에 은근히 자존심이 상했다. ^^*
손자는 평소에도 오직 <할부지>만 찾는다.
화상 통화를 할 때에도 <할부지>가 화면에 뜨지 않으면
서둘러서 전화를 끊으려한다.
온갖 물질적이 공세는 할머니인 내가 정성을 다하는데
손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할부지>만 함께하면 만족한다.
손자는 곧 두 돌(2023.1.7)이 된다.
나는 손자의 두 돌맞이를 위해 벌써부터 준비한다.
딸에게 부탁하기를 손자의 10살까지는 <수수팥떡>을 해서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부탁을 하며 금일봉을 전달한다.
나의 엄마가 나에게 부탁하신 말씀을 나의 딸에게 전했다.
엄마는 당신 손자의 돌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버리셨지만
엄마가 나에게 당부 했던 것을 아이들 10살까지 지켜 냈다.
손주는 나이든 우리에게 희망이며 삶의 원동력이 되다.
나의 손주를 온 동네가 함께 키워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은 12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 하시고 늘 평안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웃에 사는 후배가 만두를 빚어서 가져왔다.
만두. 먹기는 쉬어도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힘들다.
우리 부부는 만두를 좋아한다.
그러나 인스턴트 만두는 그 닥 좋아하지 않기에
식당에서 먹거나 별미로 두고 생각한다.
그런데 후배는 가족들이 좋아하기에
김치만두를 집에서 종종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김치. 두부의 물기를 짜기 위한
음식물 짤순이도 사서 사용 중이라 한다.
어렵게 만든 만두를 나에게 가져 온다
20 개 이상 가져오기에 늘 잘 먹지만 미안하다.
파김치. 알타리 김치 등. 올 김장감치도 만들어가져왔다.
감사하다.
우리 집에서 후배 집까지는 버스로 서너 정거장이다.
무엇인가를 만들면 휙. 하고 가져온다.
후배 덕분에 잘 먹는다.
우리 부부가 만두를 구어서 저녁 식사로 먹었다.
갈수록 뭘 만들어 차려 먹기가 귀찮아진다.
ㅋㅋㅋ 나이 탓인가 !! 툭하면 게으름을 탓하지 않고
내 나이를 들먹이면서 정당화하려 든다.
'마음의 목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인년 12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0) | 2022.12.29 |
---|---|
임인년 12월의 넷째 목요일에~~ (0) | 2022.12.22 |
임인년 12월의 둘째 목요일에~~ (0) | 2022.12.08 |
임인년 12월의 첫 목요일에~~~ (0) | 2022.12.01 |
임인년 11월의 넷째 목요일에~~ (1) | 2022.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