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한 해가 슬그머니 사라지려한다.
우리를 집에 꼭꼭 가두어 두려던 코로나도 조금씩
우리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려 노력하는 듯 보이지만
그 속내를 아무도 믿질 못 하기에 슬프다.
임인년 일 년 동안 내가 그리는 그림들도
작은 상자에 갇혀있는 듯 그림 속의 풍경이 답답하다.
그림을 그리러 돌아다니던 내 발엔 물갈퀴가 생긴 듯
땅위를 걸어 다니기에 뒤뚱거려지며 힘이 들다,
세상은 어떤 소문에도 동요하지 않은 채 적요하다.
달은 여전히 둥글고 밝으며
새벽하늘로 번지는 겨울의 한기는 안개처럼 스산하다.
어디든 정착하지 못하고 하늘을 돌고 도는 새의 무리.
그들이 붉은 나무 밑으로 내려오길 기다리는 염원을
하늘 속의 새들은 알아차리지 못하는가 보다.
● 임인년 12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를 피해 다니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가족에게 코로나를 얻어
내 생애에 처음으로 폭풍 기침으로 고생에 고생을 했다.
제자의 한약 덕분에 한약 두 제의 마지막 음용부분을 남겨두고
기침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거의 석 달 동안 기침으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우기가 날이며 날마다 였다.
기침이 멈추면서 일상생활도 다시 제 자리를 찾아 가는 중이다.
그러나 목소리는 아직도 쇠판을 긁어대는 듯 가릉거리는 소리가
남겨져 있기에 사람들과 이야기 중에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을 아주 좋아한다.>
아주 평범함 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과 마음으로 단련이 되기 전까지는 그 고마움을 잊고 산다.
나의 2022년의 12월은 <감사함>이란 단어로 마감한다.
새해 계묘년에는 사랑하던 우리토끼 하트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내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희망을 생각한다.
오늘은 12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제 곁을 쭉 지켜 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계셨기에 늘 힘내어 잘 살아 냈지요.
새해에도 당신께 저와의 동행과 공감을 청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일 년에 한 번. 친구는
내 생일에 선물과 함께나를 위한 손 편지를 쓴다.
대학 동창으로 우리는 화려한 20대 초. 중반을 함께 보낸 친구다.
특히 내가 중신을 서서 친구는 결혼을 했기에
우리는 긴 세월동안 사는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40 년을 넘게 서로의 생일을 챙기기에
내 생일은 12월이니 한 해를 마감하는 것이고
친구의 생일은 1월이기에 한 해가 시작하는 것이기에
늘 세월의 작별과 시작을 함께 이야기 한다.
친구는 부산서 살고 있기에
예전에는 여름이나겨울에 친구의 집으로 여행을 했다.
부산에는 대학 동창들이 여럿 살았기에 내가 가면
번개 동창회가 열리곤 했다.
나는 학교 퇴직 후, 아들 곁에서 <영국살이>를 하느라.
그리고 코로나로. 부산엘 가지 못한지가 여러 해다.
친구는 열렬하게 희망한다. 내년에는 부산에서 보자고 !!!
친구와의 만남은 내가 다시 젊어지는 타임머신을 타는 일이다.
나도 희망한다.
내년에는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길.
그리고 친구는 부산역에서 나를 기다리며 손을 흔들며 활짝 웃기를 !!!!
돌덩이처럼 생긴 빵은 크리스마스에만 먹는다고 한다.
슈톨렌은 13개월이나 숙성한 재료들로 만들기에
한정 주문 빵이라 한다.
친구의 딸은 부산서 빵을 굽다. 프랑스에서 빵 공부 하고
돌아 온 딸이 해운대에서 <빵 빵 빵>이란 상호로 사업 중이다.
친구는 아주 조용하게 딸의 조력자로 곁을 지켜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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