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더위는 어느 한 곳도 그냥 두지 않고 퍼지다.
그러나 아직은 나무의 몸통을 안고서면 시원하다.
나 보다 먼저 나무에 의지하고 사는
여름 벌레들의 시샘에 내 몸도 벌레들에게 허락하지
않고는 공생을 허락 받을 수 없는 여름날이다.
새들은 나무 밑에서 작은 그늘만 차지한 채
더위를 피하는 중인데 나는 나무의 전부를 탐한다.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온전하게 내 것이라고는 없는데
그 사실을 잊은 채 행동하려는 것이 문제다.
나이가 들면 나이 값을 해야 하는데 투정만 늘어난다.
투정도 밖으로 토해내기 부끄러워 우물우물 질겅질겅~~~^^*
아주 미세한 떨림으로만 투정을 삼키며 사는 중이다.
● 계묘년 7월의 첫 목요일에~~
여름이 시작되면 공중목욕탕에 가서 노는 것이 최고였다.
그런데 그런 즐거움이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사라졌다.
요즘에는 코로나가 감기보다 못하다고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 동네에 있던 오래 된 공중목욕탕들이 경영난으로
모두 문을 굳게 닫아 버렸으니 갈 곳이 없다.
동네에 생긴 대형 헬스장에는 운동 후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고급지게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공중목욕탕은 사라지고 대형 헬스장은 곳곳에 생겼다,
우리 동네의 공중목욕탕파들은 헬스운동이 아니라
사우나를 하러 가는 목적으로 헬스장 간다고 한다.
회원권을 일 년 것으로 신청하여 운동이라고는
런닝머신이나 기구 운동들 몇 분씩하고 매일같이
거의 다 헬스장의 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시원하게 마사지와 때를 밀어주는 세신사도 있으니 좋단다.
세월이 변하면 시절의 이슈도 변하는 것이 맞다.
변해가는 것들에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준비 운동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안 되는데~~!.
나는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 혹은 이 주일에 한 번
사우나와 냉탕, 냉커피를 소박하게 즐기고 싶을 뿐이다.
오늘은 7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장맛비가 지나고 나면 폭염이 예상되지요.
건강 잘 챙기고 여름 잘 보내기로 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한 정거장 가면 중학교 부근에
동네속의 작은 공원이 있다.
가끔 신작로를 따라 걷다가 작은 공원에 다다르다.
비록 청설모도 없고 꽃들도 없는 곳이지만
걷다가 쉬라고 배치한 벤치는 간격이 좁게 놓여있다.
규모가 작아도 공원은 공원이다.
오래 된 곳이라 나무들이 나이를 먹어 제법 의젓하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무들이 한 뼘의 틈을 열어 하늘을 보여주다.
최고의 더위를 예고하는 날이기에 번개팅으로
후배와동네 영화관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영화를 보다.
에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털)제목의 영화를 보다.
엘리멘털이라는 도시에서 불과 물의 사랑을 이야기 하다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생각났다.
영화를 보면서 묵혀둔 사랑에 감정이입이 되어
후배와 나는 눈물을 흘렸다. ㅋㅋㅋ
몸은 나이가 들어 노쇠해 가도
마음은 아직 순수했던 시절에 종종 머물다.
영화를 본 후 동네 후배와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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