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줌 꽃도 순하고 예쁘다.
분꽃이 만개하다.
이른 아침까지는 분꽃이 양산처럼 활짝 펴있다.
해가 하늘로 오르면 양산을 접은 듯 입을 꽉 다물다
곳곳에 검은 콩처럼 생긴 씨앗이 봉긋 올라 있다.
내 어릴 때에는 분꽃이 동네 빈터에 빽빽히 자랐다.
놀면서 저녁 먹을 시간이 되면 부르지 않아도
집애 들어오라고 했다.
시계가 없어서 시간을 모른다고 했더니
엄마는 < 분꽃이 입을 열어 피기시작하면 저녁이다.
그러니 놀면서 마당의 분꽃을 보고 오너라> 하셨다.
ㅋㅋ
분꽃을 보고 있으려니 엄마 생각이 간절하다.
이른 아침 양평 숲의 분꽃은 얼굴이 더 밝아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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