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부리기

토끼가 자기 똥을 먹는 이유

유쌤9792 2023. 11. 6. 18:11


토끼 똥 이야기. 초식동물을 소화기관을 중심으로 나누면, 소나 염소같이 되새김위를 갖는 반추동물(反芻動物,ruminator)과 맹장에서 주로 소화가 일어나는 토끼 같은 대장소화동물(大腸消化動物,hindgut digester)로 나눈다.

토끼의 맹장은 위장의 10배가 넘으며 다른 대장과 함께 전체 소화기관의 40%를 차지한다.

토끼가 오물오물 잘게 씹어 먹은 풀이나 나무줄기, 껍질에 든 여러 영양소가 위(胃)에서 소화(=가수분해)되어 소장에서 흡수하고 대장의 결장(結腸, colon)으로 내려가는데, 섬유소(cellulose) 같이 질긴 것들은 코끝만치도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있기에, 그것들을 역연동운동(逆蠕動運動)으로 결장에서 맹장으로 되돌려 밀어 넣는다.

맹장에는 반추동물의 위와 마찬가지로 세균, 원생동물을 포함하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있어서 이것들이 다당류인 섬유소를 이당류인 셀로비오스(cellobiose), 단당류인 포도당(glucose)으로 분해(발효)할뿐더러 비타민이나 무기염류도 생성한다.

토끼는 괴이하게도 두 가지 똥을 누며, 그 중 하나를 꺼림칙하게도 주워 먹는다. 토끼 똥은 우리가 흔히 보는 딱딱한 환약(丸藥) 같은 것이 있는가 하면 검고 끈적끈적하며 묽은 것(soft feces)이 있다. 후자의 점액성 대변은 토끼가 지체 없이 후딱 먹어버리니 우리 눈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그 똥은 맹장에서 발효한(4~8시간이 걸림) 것으로 묽은 변은 56%가 세균이고 24%가 단백질로 아주 귀중한 양분이다.

맹장에서 나간 양분 덩어리인 이것을 대장에서 흡수할 수 없기에, 그것을 다시 주워 먹어서 재차 위(胃)에서 6시간 넘게 단백질이 주성분인 세균까지도 죄다 소화시킨다.

다시 말해서 맹장에서 1차 소화시킨 것을 다시 위에서 재 소화(double-digestion)시킨다고 하니 예사로운 동물이 아니다! 그럼 코코볼 닮은 똥그란 똥은? 묽은 변을 재차 소화시켜 딱딱해진 것으로 영양소가 거의 없는 똥이다. 춘란이나 칡 줄기, 인동넝쿨 뜯고 갉아먹은 토끼 똥은 한약(韓藥)에 쓴다. ( 네이버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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