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시민의 숲으로 오래 된 친구와 산책을 오다.
친구는 도봉산을 바라보며 살기에
인공적인 공원은 마음에 들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친구는 우리동네 산책길을 칭찬하며 좋아했다.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친구와 서 너 시간동안
숲길을 걸었다
내 아들이 7 살이고 친구의 딸은 9 살이던 해
미술대회 수상자로 함께 일본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지금까지 연락을 하면서 만나고 있다.
친구는 남자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을 했고
나는 초등학교 미술선생으로 퇴직을 했으니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소통이 잘 된다.
친구는 나보다 한 살 위이지만 나이 넉넉한
오래비처럼 언제나 여유롭고 마음이 넓다
내가 무엇을 해도 늘 ( 잘한다) 라며 굉장한 칭찬을
해 주는 최고의 친구다.
우리 아이들 나이도 이제 40 살이 다 넘었다.
아이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넘어가는데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처음 만났을 때
그 해 여름에 남겨져 있다.
처음 만난 인사동 미술세계사의 연못엔
수련이 가득했다.
지금은 경인미술관의 연못자리도
모두 전시장과 찻집으로
바뀌었기에 더 이상 찾아가질 않는다.
매헌 숲에서 나와서 양재천으로 걷다.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산책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오랜세월 묵묵히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
언제나 고마우이. !!!
아프지말고 쫄지말고 잘 살아냅시다.
( 친구가 사진을 찍어 나에게 보내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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