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아파트 안에는 900년을 살아낸
느티나무가 있다.
아파트를 공사하면서 죽을 뻔했는데
나무가 살아내길 희망한 이유로 아파트 안에
턱 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봄이 휘몰이가 되어 동네를 들쑤시고 있다.
그런데 900년의 느티나무는 좀처럼 잎을 터뜨리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아 ! 봄엔 꽃잔치가 먼저지.
이파리는 나중에 터져나오지.
공연스레 조급한 마음에 서두르나 보다.
죄송해요. 느티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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