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5년 5월의 넷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5. 5. 22. 11:08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쾌속으로 오고 있다.

 

나무마다 초록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아래로 늘어지고 있다.

도시의 숲을 만들어 주는 큰 나무들의 정성이 고맙다.

 

각자의 집을 나무숲에 숨긴 새들이 나왔다.

요란하게 수다를 떠는 새들 때문에 아침잠을 설치다.

일찍 드는 해가 창을 두드리다

새들의 수다가 더 요란한 5월의 아침이 지나간다.

 

 

2025년 5월의 넷째 목요일에~

 

새벽에 악~~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남편이 한 달째 허리. 다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할 때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뜸하게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집에서 자가 치료를 열심히 하고

약국에서 약도 사다 먹고 해도 차도가 없었다.

 

의사인 시숙에게 전화가 와서 동생을 걱정했다.

일반병원 치료를 간곡하게 권하셨다.

 

참다못해 오늘은 강남에 있는 연세 다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사진도 찍고.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했다.

병명은 <급성 디스크> 라 했다.

 

한 달 전에 회사에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데

허리가 찌르르 울렸다고 한다

.그 당시 바로 병원에 진료를 왔으면 한 달 동안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식구들 걱정을 끼치면서 생고생을 한 남편이다.

 

시숙과 형수님이 난리를 쳤고

사위. 딸. 손자가 걱정에 한숨과 눈물까지 흘렸다.

크게 탈이 났을까 봐 너무 걱정을 했다.

 

나이가 드니 이제 어디가 아프면 걱정부터 된다

.급성 디스크니. 잘 치료받고 조심해서

관리하면 낫는다고 하니 다행이다.

 

연세 다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와서 다행이다.

 

오늘은 을사년 5월의 넷째 목요일입니다.

 

차츰 더워집니다. 

건강 잘 챙기기가 우선이지요. 

 

늘 행복하고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침에 비가 내렸다.

예약된 병원엘 가기 위해서남편과 나는 집을 나섰다

 

겨우 기어가는 듯 걸어가는 남편을 본 이웃이 우리에게 물었다.

“ 왜! 어디가 아파서 그래요?”

 

우리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멈췄다그랬더니

이웃 아저씨는 탄식을 하면서 말을 했다.

 

“ 나도 몇 년 전에 허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 치료받고 나았어요”라며

병원 위치를 설명하더니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아저씨가 다시 나와서

우리를 보더니 차가 없으면 태워다 주려고

다시 나왔다고 한다.

 

“아니에요 차가 저 언덕 위에 있어요.

거기까지 천천히 가면 돼요. 너무 감사합니다.”

“ 그러면 언덕 위 주차장까지 데려다줄까요?”했다.

좋은 감사한 이웃이다.

 

아파서 절절매는 남편이 딱해 보였는지

우리를 태워다 주려고 다시 나온 아저씨가 최고다.

 

내가 운전을 해서 차를 집 앞으로 빼오면 되는데

학교를 그만둔 후엔 운전을 하지 않았더니

남편은 내가 운전대를 잡는 것을 두려워한다.

 

가족의 일처럼 걱정해 주시던 아저씨 덕분에

마음이 행복한 비 오는 아침. 병원 가는 날이었다

감사합니다.

 

몇 호에 사시는지 물어볼 것인데

아침에 정신 줄을 놓는 바람에 아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