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5년 5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25. 5. 1. 08:49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아침과 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하다.

자연에 놓인 모든 사물은 바람의 흐름을 느끼다.

 

아무 일도 없이 봄이 지나가리란 생각은

우리들 사람만 하는 듯싶다.

 

산책하기 좋은 날이라 생각을 하니

쉽게 문밖으로 나갈 수 있어서 좋다.

 

숲으로 들어서니 새들이 반겨 나를 향해 나르다.

홀로 산책을 나가도 자연이 반겨주니 좋다.

 

 

2025년 5월의 첫 목요일에~~

 

이른 아침에 우체국 소포가 문 앞에 왔다.

 

영월의 산속 두릅이 비닐봉지로 4개나 왔다.

두릅을 받는 즉시 뜨거운 물에 데치라는

안내가 카톡으로 미리 와 있었다.

 

영월의 두릅

미끈하게 가시도 매달고 아주 싱싱하게 잘 생겼다.

큰 냄비에 소금을 넣고 두릅을 살짝 데쳤다.

얼른 찬물로 씻어 먹어보니 향기가 대단하다.

 

동네 마트에서도 두릅을 판다.

강원도 깊은 산속의 두릅이라고 한다.

그러나 영월에서 온 두릅처럼 싱싱하지도 않고

향기도 부족하며 값도 비싸다.

 

영월의 지인이 종종 제철 푸성귀를 보내주신다.

눈을 돌리면 온통 사방이 들판이고 산이라

손만 부지런하면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단다.

 

귀한선물을 받고 감사한 마음에 마음이 든든하다.

오늘은 을사년 5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화사한 날씨 뒷면에

바람이 불어서 감기 걸리기 딱 좋아요.

감기 조심하셔요.

 

오늘도 평안한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 아파트 길가에 핀 씀바귀 꽃.

 

얼핏 보면 민들레 같은데

민들레는 노란색 꽃잎이 여러 장으로 두껍다

그런데 씀바귀 꽃은 낱장으로 얇다.

 

봄이면 우리 하트에게 먹이기 위해

깨끗한 들판을 쏘다니면서 뜯어다 먹였다.

하트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로

씀바귀. 민들레. 냉이. 쑥에게 관심이 없다

 

길가 벽 밑에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 씀바귀가 위대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