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5년 5월의 둘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5. 5. 8. 06:44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찬 기운이 하늘로 가득하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데 바람이 차다.

 

자연 속의 나무와 풀들은 하늘의 눈치를 보다.

나무들은 해님을 따라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느라

어지럼으로 바람 부는 하늘 아래에서 비틀거린다.

 

하늘을 가득 채운 5월의 바람 속엔 서운함이 들었다.

봄볕에 서둘러 나온 꽃들을 바라보느라

겨울을 내 던진 하늘을 잠시 잊고 있었다.

 

새 한 쌍이 하늘을 위로하는 중이란다.

말없이 오랫동안 바라만 봐줘도 위로가 된다더라.

조용하게 곁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사랑이다.

 

 

2025년 5월의 둘째 목요일에~~

 

학교 후배가 일주일 전에

우리 아파트 옆 라인으로 이사를 왔다.

 

나와는 1999년도에 대도초교에서 만난 후배교사다.

신규교사로 나와 6학년을 두 번이나 함께 했다.

 

세월이 흘러 후배는 결혼을 하고도

우리 동네에 자리를 잡고 오랫동안 살았다.

 

나와 함께 우리 동네의 같은 학교에서 만나고

아들 둘을 기르느라 학교를 휴직을 한 후

잠시 우리 동네를 떠났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기른 후 나와 함께 있던 학교로

복직을 하게 되었으니 다시 우리 동네로 왔다.

 

우리 아파트로 이사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딸이 바로 내 곁으로 이사를 온 듯 너무 반갑다.

 

오늘은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사 온 후 일주일을 살았는데 불편함은 없냐고?>

나를 보고 우리 아파트로 이사를 했으니 궁금했다.

무조건 다 좋다고 한다. 특히 내가 곁에 있어서 든든하단다.

 

내가 뭐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내가 곁에 있어서 든든하다는 말이 너무 좋다.

 

 

오늘은 을사년 5월의 둘째 목요일입니다.

 

날씨가 찹니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셔요.

오늘도 평안한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진달래꽃이 화단 가득 폈다.

하얀색 진달래는 슬퍼 보이다.

 

영산홍과 비슷하여 진달래꽃을 구분하기 어렵다.

꽃 이름이 무슨 상관있으랴 !

봄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탐스럽게 채색하는

꽃들이 감사하지.